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자율은 연애, 집은 결혼’?…고이자율에 재융자 혜택↓

미국뉴스 | | 2025-09-25 09:53:50

고이자율에 재융자 혜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과도한 구매 젊은 층 위험 커

현 재 페이먼트에 부담 없어야

무리한 대출 피하는 게 상책

 

 

 지난 17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단행했다. 하지만, 모기지 대출 이자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로이터]
 지난 17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단행했다. 하지만, 모기지 대출 이자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로이터]

 

부동산 및 대출 업계에서 ‘이자율과 연애하고, 집과는 결혼하라’(Date the rate, marry the house)는 말이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졌다. 이 말은 지금 이자율이 높아도 일단 집을 사고, 이후 이자율이 떨어지면 재융자를 통해 낮은 이자율로 ‘환승’하면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말만 믿고 내 집을 마련했던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최근 불안해하고 있다. 기대했던 이자율이 하락이 현실화하지 않아 재융자가 어려워졌고, 여전히 높은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재융자 가능성 믿었는데…

고용 및 소득 정보 검증 플랫폼 ‘트루워크’(Truework)는 최근 발표한 ‘2025 신규 주택 구매자 보고서’를 통해 ‘이자율과 연애하고, 집과는 결혼하라’에 기반한 내 집 마련 전략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층에게 위험한 재정적 도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루워크가 최근 주택을 구매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64%, 밀레니얼 세대의 65%가 ‘재융자 가능성’을 재정 건전성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3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재융자는 구매 시 적용 받은 대출 이자율보다 현재 시중 이자율이 하락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 최근 이자율 흐름은 젊은 세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이 지난 1년간 6% 중후반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특별한 정책 변화가 없는 한 2025년 평균 이자율을 6.7%, 2026년엔 6%로 전망하고 있다.

트루워크 이선 윈첼 대표는 “젊은 구매자들이 미래 이자율 인하를 재정 전략의 전제로 삼고 있다는 조사 결과로, 현재 이자율 전망에 비춰보면 이는 장기적으로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부동산 매체 리얼터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경고했다. 모기지 대출 기관 플래닛홈렌딩의 토드 카슨 이사도 “재융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이자율이가 떨어지지 않거나, 개인 사정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재융자 자격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 ‘경험·이해’ 부족 젊은 세대 위험 커

재융자 시기가 늦춰질 수록 연체 증가와 그에 따른 주택 압류와 같은 재융자 ‘시한폭탄’이 점점 커질 것으로도 우려된다. 과거 세대가 모기지 대출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것과 달리, 많은 젊은 세대는 이자율 하락 가능성에 미래 재정 안정을 걸고 있다는 것이 우려스러운 점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금융 압박과 경험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첫 주택 구매자 상당수는 역대 최고 수준인 주택 가격과 높은 모기지 이자율 부담을 안고 내 집을 마련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2020~2021년 2%대 초중반의 초저금리 시기가 다시 오길 기대하며 내 집 마련에 나선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당시와 같은 초저금리는 다시 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젊은 세대의 부동산 정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트루워크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매자 1,000명 중 약 11%가 주요 모기지 용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는데, 이 같은 현상은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젊은 층은 단기적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변동 이자율’(ARM) 상품에 더 많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변동 이자율 상품은 이자율이 기대와 달리 떨어지지 않으면, 이자율이 급격히 인상돼 대출자들의 재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대출 상품이다. ‘모기지 은행업 협회’(MBA)에 따르면 올해 초 ARM 신청 건수는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체 모기지 신청의 약 10%를 차지했다.

 

■ 무리한 대출 피해야

재융자가 반드시 보장되는 옵션이 아니기 때문에 주택 구매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주택 구매 후 크레딧 점수 하락, 소득 감소, 주택 가치 하락 등이 발생하면 기대했던 재융자가 힘들어진다. 재융자가 항상 재정적으로 유리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대출 전문가들에 따르면 적어도 이자율을 1%포인트 이상 낮출 수 있어야 재융자를 실시하는 의미가 있고, 재융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와 비용도 사전에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대출 전문가들은 재융자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말고, 현재 모기지 페이먼트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과도한 주택 구입에 따른 재정 부담을 피하기 기위해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음 원칙을 지킬 것을 강조한다.

▲무리한 대출 금액은 피하라. 은행이 승인하 대출 금액과 자신이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은 다를 수 있다. 은행에 제시한 대출 한도대로 대출을 받으면 주택 구매 후 생활비에 쪼들리는 ‘하우스 푸어’ 신세로 전락하기 쉽다. 미래 재융자 가능성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재 생활비에 맞는 페이먼트 금액을 선택해야 한다.

▲주택 구매 시 대출 원금과 이자뿐 아니라 주택 유지 관리비, 주택 보험료, 재산세, 공과금 등 모든 비용을 고려하라. ▲온라인 정보와 계산기에만 의존하지 말고, 주택 구매 초기 과정부터 대출 기관과의 상담을 통해 예산을 명확히 파악하라. ▲예산 계획에 여유를 두고 예상치 못한 지출에도 대비하라. 트루워크 조사에 따르면 대출자들이 예상치 못한 비용과 수리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사 비용, 갑작스러운 수리비용, 긴급 자금 등도 반드시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준 최 객원 기자>

 

재융자 기대로 과도한 주택을 구입한 젊은 세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대했던 이자율 하락이 지연되면서 페이먼트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사진=Shutterstock>
재융자 기대로 과도한 주택을 구입한 젊은 세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대했던 이자율 하락이 지연되면서 페이먼트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사진=Shutterstock>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