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경제 지표 분명 안좋은데… 증시는 왜 오를까?

미국뉴스 | | 2025-09-22 09:59:45

경제 지표 분명 안좋은데, 증시는 왜 오를까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긍정적 시장 전망 지배적

금리 인하 기대감 높아

심각한 침체 신호 없어

낙관론 우려 경고 많아

 

 주식 시장이 부정적인 경제 지표보다 긍정적 전망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주식 시장이 부정적인 경제 지표보다 긍정적 전망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실업률 상승, 소비자 심리 위축, 인플레이션 압박 등 부정적 경제 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증시는 불안한 경제 지표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실업률은 오름세를 보이며 노동자들의 경기 전망은 수년 만에 가장 비관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가는 다시 꿈틀대고 있고,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소비자 심리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도입한 대중 관세의 향방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등 주요 경제 정책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 시장 기대 ‘부정 지표〈 긍정 전망’

지난 12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만 약 12% 넘게 오르며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부과를 처음 발표했던 지난 4월의 급락 이후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일부 관세 조치는 이후 부분 철회되기도 했다.

지표는 부정적인데 주가는 왜 오를까? 일반 투자자는 물론 시장 관계자들도 궁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식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보다 장기적 회복 가능성과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주식 시장이 부정적인 각종 경제 지표보다 ‘긍정적 전망’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문 업체 뉴 센추리 어드바이저스의 클라우디아 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은 경제 데이터를 자신들 나름대로 필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반면 가계는 같은 현실을 보고도 꽤 비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금리 인하 기대감↑

전문가들은 악화되는 경제 지표 속에서도 주가가 오르는 배경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완화에 대한 기대를 꼽는다. 연준이 조만간 기준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로 인해 금리를 지나치게 내리는 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최근의 물가 상승세도 이런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고율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은 수년간 인플레이션을 연 2%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발표된 최신 지표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2.9%에 달했다. 연준의 기대와는 달리 물가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다시 꿈틀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늘 인플레이션 통제와 고용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노동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심각한 침체 신호 없어

금리 인하는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을 낮춰 기업들이 부채 부담을 완화하고, 일반 가계도 주택 구입이나 기타 소비를 위한 대출을 저렴한 이자율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두 차례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시장이 다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심각한 경기 침체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US뱅크 롭 하워스 수석 투자전략 책임자는 “시장에선 최근 경제 지표를 경기 침체의 전조라기보다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완만한 경제 지표’로 해석하고 있다”라며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리 인하 기대감 수혜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부채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 분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주택 건설업계 대표적이다. 대형 주택건설 업체 DR 호튼과 레나 등 일부 업체의 주가는 지난달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형주 중심으로 금리에 민감한 러셀 2000 지수 역시 지난 한 달간 5%가량 뛰었다.

무엇보다 증시 상승세는 ‘인공지능’(AI)이 비즈니스 업계를 혁신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앞세운 대형 기술주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르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AI 테마주의 강세가 기초 경제 지표보다 증시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AI 및 관련 업계는 모든 분야에서 호황을 맞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AI 선도 기업 오픈AI와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발표한 오라클의 주가가 무려 약 22% 상승하며, 창립자 래리 앨리슨을 세계 최고 부자로 만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한 데이터 기업 팔란티어는 지난 1년간 주가가 4배로 뛰었다.

팔란티어는 대형 정부 조직과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AI 중심 사업구조 개편 서비스를 제공하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기업 알파벳, 엔비디아 주가 역시 3월 증시 저점 이후 각각 50% 넘게 상승했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경제 지표에 따르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지만, 기술 기업들은 적은 인력으로도 훨씬 많은 성과를 내고 있고, 이는 곧바로 기업의 수익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과열 경고’도 잇따라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지나치다는 우려도 있다. 대형 회계법인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주요 기술 혁신 때마다 거품이 발생한다”라며 기술주 과열 가능성을 경계했다. 만약, 연준이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경우 시장이 실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 D.C. 소재 투자사 ‘파르, 밀러 앤 워싱턴’은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안에 최대 5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연준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라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실제 입장보다 훨씬 앞서 나가면서 이미 과대평가된 주식이 더 급등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이후 경제 지표가 크게 변해, 기대된 금리 인하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로이터통신과 PBS방송은 19일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연방 법무부 취소소송수백건 추가로 추진이민 단속 확대 일환“합법이민 겨냥”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이민자들의 시민권까지 박탈하는 ‘시민권 취소(denaturalizatio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미국 내 3만명대로2014년 이후 최저가주·뉴욕 감소세   미국 내 한인 유학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도 적은 3만 명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 노후파산 막는 생존 전략예산 시스템 재구축 시급성장주·고배당주 투자중요하락장 무리한 매도 금물3년치 생활비 현금보유해야 은퇴는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삶’의 시작이다.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LA·워싱턴 등 9개 구간  대한항공이 일등석에서 제공하는 떡갈비 구이와 소고기 미역국.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이달부터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 일등석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오바마 센터)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서 18일 개관 기념행사를 갖고 문을 열었다. 시카고의 유서 깊은 시민 공원인 잭슨팍에 건립된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오후 활동량 혈당지표 연관<사진=Shutterstock>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할수록 혈당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생산자 물가가 3년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 연방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7.4%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유통망 다변화·공장 증설 풀무원은 지난달 기준 미국 법인의 누적 두부 매출이 1,078억원(약 6,994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풀무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 AI발 메모리 대란 직격탄팀 쿡 CEO“가격 인상은 불가피”아이폰18 프로 200만원 넘을수도양쯔메모리 등 중국산 활용도 시사트럼프“인텔과 협력…미국서 칩 생산”  아이폰 제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