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식당로고·청바지광고·공연…온갖 '문화전쟁' 끼어드는 트럼프

미국뉴스 | | 2025-09-01 09:13:33

식당로고·청바지광고·공연, 문화전쟁 끼어드는 트럼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권력 앞세워 입맛대로 문화 재편…다양성 저지·보수 가치 확산 시도

하찮은 세부 문제까지 개입…반대 의견엔 보복 위협도 서슴지 않아

 

 

 뉴저지주 마운트알링턴의 크래커배럴 매장 간판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저지주 마운트알링턴의 크래커배럴 매장 간판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문화 지형을 보수에 유리하도록 재편하려는 '문화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심지어 청바지 광고나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로고 변경 등 일반적으로 정치와 전혀 무관하게 여겨지는 세부적 문제에까지 간섭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회사 로고처럼 별다르지 않은 것조차 대통령의 눈길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생활을 바꿔버림으로써 극우 이념 운동의 영향을 받은 본인의 관점과 취향을 반영하려고 혈안이 됐다고 지적했다.

 

프랜차이즈 식당 체인 '크래커 배럴'은 의자에 걸터앉은 노인과 술통 그림이 그려진 로고를 오랫동안 사용해오다가, 노인과 술통을 빼고 브랜드 이름만 남겨놓은 새 로고를 8월 18일부터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익숙하고 정겨운 기존 로고를 없애고 글자만 적힌 새 로고를 내놓은 데 대해 보수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이 회사가 '다양성 장려 조치'를 지지한다면서 불만을 터뜨린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결국 업체 측은 백악관 관계자들의 전화를 받고 나서 로고 변경을 철회하고 기존 로고를 되살린다고 26일 발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에 대해 축하 성명을 냈다.

 

NYT는 크래커 배럴 로고 소동에 대해 "사소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정책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의 모든 측면을 재편하는 데에 그의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의견이나 취향에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보복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국립공연장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의 대표와 이사장을 포함한 기존 이사 전원을 해임한 후 본인 스스로 이사장직에 취임해 공연 프로그램 선정과 이 센터가 주는 공로상의 수상자 선정 등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이는 센터를 지원하되 운영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자제해 온 역대 대통령들의 전통과 어긋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케네디센터 공로상' 수상자 선정에 "98% 관여했다"면서 수상자 명단을 8월 13일 센터에 가서 직접 발표했으며, 12월 7일로 예정된 시상식도 본인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들은 케네디센터 공로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기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 박물관·미술관·전시관들에 대해서도 "논조, 역사 해석 기준, 그리고 미국적 이상과 부합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특별감사를 실시토록 백악관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보수적 취향을 건축에 대해서도 강요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지어질 연방정부기관 건물들은 모더니즘 양식 건축을 해서는 안 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해 온 스티븐 콜베어, 세스 마이어스 등 유력 방송인들과의 계약을 CBS와 NBC 등 민간 방송사들이 연장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강한 호불호를 밝혔으며, 심지어 연장 경위를 수사하겠다는 발언도 했다.

 

아울러 오래 전부터 그를 비판해 온 코미디언 겸 방송인 로지 오도널이 트럼프 2기 당선 이후 미국을 떠나 아일랜드로 이민을 가자 "미국 시민권 박탈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했다. 법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연예계 인사들 중 일부 보수 성향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지원을 받기도 했다.

여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모델로 나온 '아메리칸 이글' 청바지 광고가 인종주의 조장 논란에 휩싸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원인 스위니가 "가장 핫한 광고"를 냈다며 지지 글을 써줬다.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친 인사들은 덕을 보기도 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7차례나 수상했으나 금지된 스테로이드 약물 투약 혐의로 명예가 실추된 로저 클레멘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쳤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명예의 전당에 그를 당장 입회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ICE에 체포 한인들 300여명 달해
ICE에 체포 한인들 300여명 달해

■이민 체포 분석 보고서아시아계 수감 1년새 4배로아시안 36%“이민신분 우려”23%는“여행·공공장소 회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아시아·태평양계(

기내서 이어폰 사용 안하면 탑승 거부·강제 하차 가능
기내서 이어폰 사용 안하면 탑승 거부·강제 하차 가능

앞으로 유나이티드 항공 이용객들은 기내에서 스피커로 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할 경우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야 할 수도 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

트럼프 ‘유권자 시민권 증명’ 법안 최우선 처리 압박

“부정선거 방지” 주장 반복민주당“근거 없다”반발연방상원 통과 전망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전국 각 주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등록을 할 때 미국 시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

한인 401(k)(직장 퇴직연금) ‘열풍’… 중소기업들도 제공
한인 401(k)(직장 퇴직연금) ‘열풍’… 중소기업들도 제공

세액공제·복리혜택 ‘마법’소기업 가입 600만명↑20~30대부터 조기 가입기업 매칭·‘안하면 후회’ 미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은퇴 후 노후대비에 대한 우려가

주택시장 ‘압류 경고등’… 전국 32% 급등
주택시장 ‘압류 경고등’… 전국 32% 급등

고금리·인플레 등 여파주택 3,547채 중 1채꼴‘금리·고용상황 지켜봐야’ 전국 주택 시장 곳곳에서 압류(포클로저) 경고등이 다시 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다 인플레이

[이민법 칼럼] 최근 영주권 인터뷰 유의사항

백기숙 변호사 체류신분이 없는 경우도 별도 사면 절차 없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지만, 최근 불법체류 단속이 강화되어 영주권 인터뷰 도중에도 체포될 수 있음을 유의해서 대비해야 한다

서민층 근로자 위한 새 은퇴·저축플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계획정부, 연 1,000달러 매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01(K)등 은퇴계좌에 접근하지 못하는 근로자를 위해 연 1,000달러 매칭을 포함한 새로운 저축·은퇴

2월 고용 9만2,000명 감소 ‘충격’… 노동시장 악화
2월 고용 9만2,000명 감소 ‘충격’… 노동시장 악화

실업률도 4.4%로 상승경제활동 참가율도 하락 전국 고용 사정이 지난 2월 들어 예상 밖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9만

“관세환급 간소화 시스템 구축 착수”

연방세관, 법원에 보고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연방 대법원이 불법으로 판단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근거 상호관세를 환급하기 위한 새로운 간소화 시스템을 45일 이내

이민정잭 비판 보도 기자… ICE “영장없이 체포” 논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민 정책을 비판적으로 보도해 온 스페인어 매체 기자를 체포하면서 영장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7일 보도했다. 연방 법원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