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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객기 조류 충돌 ‘날벼락’

미국뉴스 | | 2025-08-05 09:27:30

여객기 조류 충돌, 기체 파손 회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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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20분 만에 ‘와장창’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한 최신 여객기가 조류충돌로 기체가 심각하게 파손돼 긴급 회항했다.

 

지난 3일 마드리드 바라하스공항에서 출발한 파리행 이베리아항공 IB579편이 이륙 직후 2,000m 상공에서 대형 조류와 충돌했다. 해당 기체는 에어버스 A321XLR으로 가격만 1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번 사고로 기수가 절반가량 파손됐다.

 

항공사 측은 “기상레이더를 보호하는 기수 레이돔이 심각하게 손상됐으며 조류가 왼쪽 엔진으로 빨려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인 조류충돌과 달리 기체 구조물이 대폭 파손된 것은 충돌한 조류의 크기가 상당했음을 시사한다. 당시 조종사는 즉시 회항을 결정했고 20분 만에 안전착륙에 성공했다. 탑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무사했으나 기체 수리비용은 수십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류충돌은 전 세계 항공업계의 최대 위험요소로 부상했다. 미국은 2023년 1만8,394건의 조류충돌 사고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야생동물 충돌의 94%에 달한다. 한국 상황도 심각하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조류충돌 사고는 2017년 218건에서 2023년 433건으로 6년간 99% 급증했다. 항공기 1만회 비행당 3~8건 꼴로 발생하고 있다. 에어버스 A321XLR은 연료효율성과 장거리 비행능력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협동체 항공기다. 하지만 아무리 첨단 기술이 적용돼도 조류충돌 앞에서는 속수무책임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항공업계는 조류퇴치 시설 확충과 레이더 감시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착륙 단계에서 집중 발생하는 조류충돌 특성상 공항 주변 생태계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조류 서식지가 변화하면서 충돌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국제적 공조를 통한 종합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류 충돌로 기수가 대파된 이베리아항공 BI 579편. <SNS캡처>
조류 충돌로 기수가 대파된 이베리아항공 BI 579편. <SN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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