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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스마트폰 들고 설교를?… ‘AI 성경 쇼츠’ 열풍

미국뉴스 | | 2025-07-29 10:00:15

AI 성경 쇼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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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베드로…예수의 기적과 생애 콘텐츠

 

모세가 셀카를 찍는다? 베드로가 SNS 라이브 방송을? 성경 속 인물들이 요즘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런데 그 모습은 과거의 인물이 아니다. 예수, 모세, 베드로가 마치 인플루언서처럼 아이폰을 들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을 중심으로 ‘AI 성경 쇼츠’(AI Bible Shorts)가 MZ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로 생성된 이 짧은 영상들은 성경의 대표적인 이야기와 인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MZ세대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일부 계정은 벌써 수십만 팔로워를 보유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포스트가 소셜미디어에서 최근 주목받는 성경 쇼츠 4가지를 소개했다.

 

▲ 베드로가 아이폰을?

‘무덤이 비었다고? 헐…’이 장면 하나에 20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틱톡 계정 @theaibibleofficial이 공개한 영상 ‘베드로가 아이폰이 있다면?’(What if Peter had an iPhone?)은 29초짜리 AI 생성 영상이지만 임팩트는 강했다. 사도 베드로가 SNS 인플루언서처럼 등장해 예수의 기적과 생애를 ‘셀카 감성’으로 풀어낸 이 영상은 약 20만 개(24일 기준)의 ‘좋아요’와 3만4,000 건 이상의 공유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은 격렬한 갈릴리 바다 위를 걷는 예수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나사로의 부활 직후, 베드로가 ‘엄지 척’ 하며 ‘He brought back Laz!’(예수가 나사로를 살리셨어!)라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절로 나온다. 최후의 만찬에서 베드로가 촛불을 들고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뜨는 자막은 “Bro said the bread was his body …”(큰 형이 빵이 자기 몸이라 하네.)다.

여기서 큰 형은 예수를 가리키는 말로 성경을 MZ세대의 귀에 쏙 박히게 표현한 디테일이다. 쇼츠는 부활한 예수가 물 위에 서 있고 이를 바라보는 베드로의 감탄과 함께 “He is risen! This is insane.”(그분이 살아나셨어! 이건 미쳤다.)라는 장면으로 끝난다.

 

▲ 얘 머리 자를까?...다윗과 골리앗

틱톡에서 공개된 AI 성경 영상 중 ‘다윗과 골리앗’ 편은 구약의 대표적인 전투 장면을 디지털 세대 언어로 재해석했다. 영상은 예언자 사무엘(영상 속 ‘샘’)이 소년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다윗이 사울 왕 앞에서 수금을 연주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고요하고 은혜로운 분위기는 잠시, 영상 후반부에서는 갑자기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다윗은 돌을 손에 쥔 채 필사적으로 달아나고, 거대한 골리앗이 그의 뒤를 쫓는다. 자막은 “What is this guy’s problem??”(얘 왜 이래?)라며 웃음짓게 한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이 칼을 들고 서서 카메라를 향해 “Should I chop his head off?”(머리 자를까?)라고 묻는 장면은 일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장면은 사무엘상 17장 51절의 다윗이 골리앗을 물매로 쓰러뜨린 뒤, 그의 칼로 목을 베는 장면이 출처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이 영상 속 편집이 ‘다윗이 칼로 골리앗을 죽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다른 시청자는 ‘Z세대가 성경을 접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고 재미있게 봐주면 된다’는 반응이다.

 

▲ 최고의 야간등…모세 불기둥

‘최고의 야간등!’ 야간등은 다름 아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를 지나던 모세의 뒤로 솟아오르는 불기둥이다. ‘모세와 출애굽’ 편을 유쾌하게 재해석한 이 쇼츠도 Z세대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상은 출애굽기 3장, 모세가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 선 장면으로 시작된다. 불이 나무를 태우지만 재가 되지 않는 기이한 현상 앞에서, 모세는 눈을 크게 뜨고 감탄한다.

이어지는 장면은 첫 번째 재앙, 나일강이 피로 변하는 출애굽기 7장 사건이다. 모세는 죽은 물고기로 가득 찬 마른 강바닥을 가리키며 말한다. “I told him to let my people go …”(파라오에게 내 백성을 보내주라고 말했네…). 카리스마 넘치는 모세의 모습도 등장한다. 파라오 앞에 선 그는 지팡이를 번쩍 들어 뱀으로 바꾸며 이렇게 말한다. “’boutta show this man the power of Yahweh.” (이제 야훼의 힘을 보여줄 시간이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홍해를 가르는 장면이다. AI 기술로 재현된 거대한 물의 벽이 양쪽으로 솟고, 이스라엘 백성이 마른 땅을 건넌다. 모세는 카메라를 향해 외친다. “Behold the power of God!”(하나님의 힘을 보라!)

 

▲ 동물들과 셀카 찍는 노아

‘노아의 방주’ 편 영상은 회색 수염을 기른 노아가 방주 앞에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곁에는 두 아들이 함께 서 있고, 화면은 기린과 코끼리, 그리고 방주 입구로 들어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비춘다.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지만 노아는 여유를 잃지 않고 사자와 너구리 옆에 앉아 셀카를 찍는 모습에 ‘정말 재미있다’라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홍수 장면은 등장하지 않지만, 영상은 노아의 머리 위로 거대한 무지개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장면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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