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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미 진출… 트럭·버스용 제품 첫 생산

미국뉴스 | | 2025-07-28 09:56:33

한국타이어 미 진출, 트럭·버스용 제품 첫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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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부터 테네시 공장 공급

내년 말 연간 100만 본 양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올해 말 미국에서 트럭·버스용(TBR) 타이어 생산 첫발을 뗀다. 한국타이어는 트럭·버스용 타이어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확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제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미국의 고율 관세를 돌파하고 시장점유율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4분기 중 테네시 공장에서 트럭·버스용 타이어 공급을 목표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등 북미 지역에 출시할 AL52·DL52·TL52 등 3개 신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TBR 제품을 미국에서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타이어는 TBR 제품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연간 100만 본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승용차·경트럭용(PCLT) 타이어의 연간 생산 규모도 현재 550만 본에서 1,100만 본으로 2배 늘린다.

 

2017년 세워진 테네시 공장은 지금까지 PCLT 타이어만 취급했지만 올해 말부터는 TBR 타이어까지 생산 가능한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한국타이어는 미국에서 TBR 타이어를 최초 생산하는 것에서 나아가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투입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출시 전인 3개 신제품의 구체적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타이어 마모 진행 상황에 따라 최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히든 그루브’ 등 혁신 기술로 기존 제품 대비 긴 수명과 연비 효율성,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최신 기술을 적용한 핵심 상품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타이어는 수익성이 높은 북미 TBR 타이어 시장에서 현지 생산과 신제품 출시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타이어의 TBR 제품 지역별 판매 비중을 보면 지난해 기준 북미 시장 점유율이 38%로 유럽(29%), 한국(19%), 중국(6%) 등에 앞서 최대 판매처로 자리매김했다. 한국타이어는 그동안 한국·중국 공장에서 만든 TBR 타이어를 미국에 수출했는데 5월 초부터 미국 정부의 25% 관세 부과로 전략 수정이 시급해졌다.

 

앞으로 테네시 공장을 통해 제품을 현지 생산, 고율 관세를 피하면 우수한 성능의 신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의 이 같은 생산·판매 전략은 미국 내 경쟁 업체들과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타이어 시장 점유율 2위인 일본 브리지스톤은 이달 말까지 사업 기반 최적화를 겨냥해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TBR 타이어 공장 2곳 중 1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업계 1위인 굿이어도 올 초부터 버지니아주 댄빌 공장의 TBR 타이어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TBR 타이어의 판매 단가는 일반 승용차 타이어의 5배 정도 높아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되지만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군”이라며 “현금력을 갖춘 한국타이어가 TBR 타이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미국 현지에서 풀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BR 타이어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더욱 활발해진 e커머스(전자상거래) 산업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증가하는 운송·물류량에 따라 트럭·버스 등 대형 상용차 타이어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지온마켓리서치는 전 세계 TBR 타이어 시장이 지난해 177억9,000만 달러에서 2034년 347억4,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경제=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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