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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대학 입시에서 부모의 역할은?…‘과유불급’

미국뉴스 | | 2025-07-25 19:17:27

자녀 대학 입시, 부모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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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주도권’부여

먼저 듣고 방향 제시해야

대화로 자녀 목표 확인

학비 마련 계획 함께 상의

 

해마다 치열해지는 대학 입시 경쟁에서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대학 입시는 많은 학생들에게 있어 인생의 첫 번째 ‘큰 도전’이다. 부모가 이 과정에 언제, 어떻게 개입하느냐가 자녀의 스트레스는 물론 입시 결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많은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대학에 대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것이 입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부모가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지가 늘 고민거리다. 대학 입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계획하고 준비해야 할 공동 프로젝트다. 부모가 자녀의 대학 입시 지원서 준비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을 살펴본다.  

■자녀에게 ‘주도권’ 부여

대학 입시 준비를 시작할 때는 부모와 자녀 간에 명확한 역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어디까지나 ‘조력자’이며, 입시의 주도권은 자녀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부모가 ‘필요할 때 언제든 돕겠다’라는 지원 의지를 보이되 결정권은 자녀에게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녀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존중하고, 그 과정에서 실수하거나 흔들릴 때는 ‘잘하고 있다’는 격려와 신뢰를 보내야 한다. 대학 입시는 많은 학생들에게 불안과 압박을 동반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부모가 뒤에서 묵묵히 믿고 지지해준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 자체로 큰 힘이 된다.

■일정 관리 지원

12학년은 각종 마감일과 결정의 연속이다. 입시 준비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자녀에게 행정적인 업무까지 맡기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부모가 일정 정리와 준비 과정 일부를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지원서 마감일, 학교별 전형 일정, 추천서 요청 시기 등 주요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입시 캘린더’를 만들어 자녀와 함께 공유하면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준비는 가능하다면 11학년 후반부터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일찍 시작할수록 보다 더 완벽한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입 시험 준비 지원

SAT나 ACT 등 대입 표준화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는 대학이 다시 늘고 있다. 대학마다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 자녀와 함께 시험 응시 여부와 점수 제출에 따른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하도록 한다. 만약 자녀가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면, 구체적인 준비 일정과 방법을 함께 계획해야 한다. 시험 시기, 모의고사 활용, 학습 스케줄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건이 된다면 SAT/ACT 대비 강의나 과외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자녀 생각 먼저 듣고 방향 제시

부모가 자녀보다 더 많은 경험과 지혜를 갖고 있지만, 그 지혜를 바로 받아들이는 자녀는 많지 않다. 자녀가 부모의 조언을 들을 준비가 되어 않더라도, ‘언제든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자녀에게 꾸준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로 선택, 전공 결정, 대학 지원 전략 등 크고 작은 고민을 말로 풀어내는 과정 자체가 자녀에게 생각의 정리를 도와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조용히 들어주고, 때로는 방향을 제시하는 ‘조언자’ 역할은 부모가 자녀 곁에서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지원이다.

■외부 자원 적극 활용

대부분의 고등학교에는 대학 입시를 전담하는 카운슬러(진학지도 교사)가 근무한다. 자녀가 필요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내 카운슬러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상담 일정을 잡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가정의 경제적 여건이 허락한다면, 사설 입시 컨설턴트를 통해 대학 지원 전반을 점검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시각에서 입시 전략을 조율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인맥도 유용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녀가 관심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지인을 통해 실제 경험담이나 입시 조언을 구한다면, 자녀의 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

■자녀가 대학에서 원하는 것 확인

자녀가 대학에서 무엇을 얻고 싶어 하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직접 대화해 본다. 대화를 통해 자녀의 열정은 무엇인지, 그리고 미래에 어떤 삶을 꿈꾸는지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러한 대화는 대학 입시 준비 외에도 자녀의 진로 방향과 인생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초작업이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할 때 입시 과정도 의미 있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학 리스트 함께 작성

대학 입시 과정에서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앞으로 4년을 보낼 학교를 선택하는 일이다. 자녀와 함께 대학 검색을 시작해 자녀로 하여금 관심 학교 리스트를 만들도록 격려한다. 다양한 대학을 조사하고, 대학 합격률, 순위, 전공 등을 참고하며 신중하게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리스트 작성 시 캠퍼스 분위기뿐 아니라, 진로 목표와 미래 계획에 부합하는지를 고민하도록 자녀에게 도전 과제를 주는 것도 좋다. 재정 상황도 중요한 요소로, 재정 지원과 장학금, 그리고 실제 부담액수 등을 자녀와 함께 따져봐야 한다. 

■캠퍼스 방문 계획 

일정과 경제 여건이 허락한다면 캠퍼스 투어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시간과 비용 문제로 몇 곳만 방문해야 한다면 자녀와 함께 현실적인 방문 대학을 우선순위에 두고 방문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캠퍼스 방문 시에는 재학생과의 만나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학생들이 전하는 실제 경험담과 대학 생활에 대한 설명이 대학 결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재정 지원 및 장학금 관련 대화

가족의 재정 상황을 명확히 이해하는 자녀는 많지 않다. 알고 있더라도 대학 등록금 등 전체 학비가 얼마나 드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때 부모와 자녀가 재정 지원 등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 지원이 무엇인지, 어떻게 신청하는지, 우리 가족이 어느 정도의 지원이 필요한지 함께 알아보는 과정이다. 장학금과 재정 지원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연방 정부의 ‘근로 장학금’(Work Study)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고, 만약 학생 대출이 불가피하다면 연방 학자금 대출과 민간 대출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도록 한다.

■FAFSA 함께 작성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한 첫번째 절차는 ‘FAFSA’(연방 학자금 지원 무료 신청서) 작성이다. FAFSA 작성과 신청 과정을 제대로 이해해야 학자금 지원·장학금·저금리 대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잘못된 정보가 입력되면 자녀의 재정 지원 수혜액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자녀와 함께 꼼꼼하게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준 최 객원기자>

 

■학비 마련 계획 함께 수립

자녀와 함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대학 학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가정 형편상 자녀의 대학 교육비를 충분히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부모로서 어느 정도까지 지원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면, 그 부분 역시 명확히 이야기해야 한다. 입시 준비를 일찍 시작했다면 ‘529 대학 저축 플랜’과 같은 교육비 전용 투자 계좌를 활용해 자녀와 함께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바람직하다.

■‘지원서·에세이’ 최종 점검

먼저 자녀에게 동의를 구한 뒤 작성한 에세이를 함께 읽어본다. 자녀가 주제 선정이나 글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아이디어를 함께 떠올리거나 참고할 수 있는 사례를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때로는 자녀 스스로가 모르는 경험이나 사례를 부모가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종 제출 전에는 지원서 전체를 꼼꼼히 확인해 오류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심리적 버팀목 되주기

대학 합격 여부는 인생의 성패처럼 느껴질 수 있다. 입시 과정은 기쁨과 좌절이 교차하는 과정으로 부모가 이 과정을 함께하는 ‘심리적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 불합격 통지를 받을 때는 실망과 좌절에 빠지지 않도록 따뜻하게 격려한다. 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태도가 중요하다. 부모의 올바른 반응과 지지는 자녀가 복잡한 입시 과정을 감정적으로도 건강하게 지나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재정 지원서 함께 분석

대학 합격 통보와 함께 학교로부터 ‘재정 지원서’(Financial Aid Offer)를 받게 된다. 지원서에 명시된 장학금, 보조금, 대출 가능 금액 등을 자녀와 함께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실제로 대학에 들어가는 총비용과 지원 규모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그 차액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제시된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면 추가 지원을 요청하는 ‘재정 지원 이의 신청’(Financial Aid Appeal)을 고려할 수도 있다. 자녀가 이런 절차를 낯설어하거나 부담스러워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함께 준비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자금 대출 함께 결정

학자금 대출이 불가피하다면, 대출 옵션도 자녀와 함께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연방 학자금 대출 가운데 ‘부모 PLUS 대출’(Parent PLUS Loan)은 대학 진학 자녀를 위해 부모 명의로 신청하는 대출로, 가계 상황에 따라 고려해볼 수 있다.

만약 자녀가 민간 학자금 대출을 이용해야 할 경우, 대부분 ‘공동 서명인’(Cosigner)이 필요하다. 이는 자녀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대신 책임을 지는 보증인의 역할을 의미한다. 부모의 재정 여건이 허락한다면 자녀를 위해 공동 서명을 제공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단, 이 역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대출 상환 계획까지 충분히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 최 객원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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