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햄버거·커피·주스값 다 오른다… 식탁물가 초비상

미국뉴스 | | 2025-07-23 09:27:35

햄버거·커피·주스값 다 오른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트럼프발 관세 ‘후폭풍’

 브라질에 50% 관세부과

미국 시장 주요 공급처

결국 미 소비자만 피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내 커피와 오렌지 주스, 햄버거 등 식료품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을 겨냥한 ‘관세 폭탄’이 외려 미국 국민들의 식탁물가를 끌어올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아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과의 무역 단절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초강경 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미국에서 소비하는 커피의 3분의 1이 브라질산이다. 미국은 지난해 브라질로부터 60㎏ 기준 원두 814만포의 커피를 수입했는데, 이는 전체 소비량의 33%에 해당한다.

커피 업계는 50% 관세가 실제 적용되면 미국 내 브라질산 커피 수입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관세 발표 소식이 나온 9일 1.3%나 치솟았다. 

 

미 소비자브랜드협회의 톰 마드레키 부사장은 “여러 국가에 동시에 관세를 부과하면 수입 비용만 오르는 게 아니라 가격 하한선도 올라간다”며 “브라질보다 저렴한 커피가 있는 다른 나라도 할인된 가격으로 팔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고기 수급도 불안해지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은 장기 가뭄에 따른 사료 가격 폭등으로 축산 농가의 사육 두수가 7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소고기 수입 의존이 크게 늘었고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역시 올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50% 관세가 부과되면 기존 관세와 합쳐져 총수입세율이 76.4%까지 치솟아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식품 업체들이 브라질산 저지방 소고기를 들여와 햄버거용 다진 고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인상은 미국민들의 대표적인 외식 품목인 햄버거 가격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오렌지 주스 공급 부족도 확실시되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오렌지 주스 생산국으로 미국에서 소비되는 오렌지 주스의 절반 이상이 브라질산이다. 브라질 감귤 업계 단체 시트러스BR에 따르면 2024~2025년 수확 시즌 브라질의 오렌지 주스 수출 물량의 41.7%가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은 최근 병충해와 허리케인·한파 등으로 오렌지 생산량이 8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입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관세 발표 소식에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급등했다.

반면 브라질 수출과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0%, 1%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관세 50%’가 브라질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의식하듯 룰라 대통령은 이날 TV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제품을 사줄 다른 파트너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브라질의 대미 무역은 GDP의 1.7%에 불과하다. 미국 없이 생존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이 지난 1월 중순부터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구매 예약을 중지하고 대신 브라질로 수입선을 돌린 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을 브라질에서 4월 초 최소 240만톤의 콩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NYT)는 미국은 중국에 콩을 어떤 품목보다도 많이 수출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중국에 수출한 콩이 2,700만톤에 달했다.

<서울경제=송주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의 버몬트 지점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개점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들을 초대해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