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가장 존경받는 나라 돼”… 트럼프의 메아리 없는 자찬

미국뉴스 | | 2025-07-22 09:51:45

트럼프의 메아리 없는 자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인도·파키스탄 등 ‘휴전 중재’ 내세워 자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반년간 자신이 한 일을 자화자찬했다. 미국을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었다면서다. 그러나 여론이나 전문가 평가는 다르다. 공격적 관세 정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고 부작용 걱정도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6개월을 맞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미국은 세계 어디서나 가장 인기 있고(hottest) 가장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큰 나라를 완전히 부활시키는 데 6개월은 긴 시간이 아니다. 1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회생 가망이 거의 없는 죽은 나라였다”고 덧붙였다.

 

그가 내세운 대표 성과는 휴전 중재였다. “우리는 무역이나 친선 말고는 미국과 별 상관 없는 나라끼리의 수많은 전쟁을 끝낸 것을 포함해 위대한 일을 많이 해냈다”고 자랑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인도·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중단, 6월 민주콩고·르완다 간 평화 협정 체결 등을 주선했다. 다만 지난해 대선 당시 당선되면 24시간 내 종식시키겠노라고 장담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 가자 전쟁은 아직 미래가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지지세가 견고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다른 트루스소셜 글에서 “(제프리) 엡스타인 거짓말(2019년 수감 중 숨진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 접대 고객 명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돼 있고, 엡스타인은 살해됐다는 음모론)이 폭로된 뒤에도 ‘마가’(MAGA·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층)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내 지지율은) 90, 92, 93, 95%를 기록했으며 이는 공화당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지율은 하락세다.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16~18일 실시해 이날 결과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2월 조사에서 53%였던 지지율은 42%까지 떨어졌다. 공화당원 지지율도 90%까지는 안 됐다(89%).

 

기대를 모았던 이민·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도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 조사에 따르면 5월까지 반반이던 단속·추방 위주 이민 정책 찬반 구도가 7월 들어 찬성 42%, 반대 54%로 변했다. 최근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공동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반대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60%였다.

 

두드러지는 실책은 관세일 공산이 크다. CBS·유고브 조사에서 관세 정책 반대가 60%였고(찬성 40%),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에 집착한다는 대답 비율도 61%나 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맨’을 자칭할 정도인 만큼 10% 관세 문턱은 당분간 기본값이 될 전망이다. 하워드 러트닉 연방 상무장관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기본관세 10%는 확실히 유지될 것이며 많은 나라(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에 더 높은 (상호)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본관세(10%)뿐 아니라 철강(50%), 자동차(25%) 대상 품목 관세를 새로 걷기 시작했다. 2분기 관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0억 달러(약 65조5,000억 원)나 많은 640억 달러(약 89조1,000억 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배경이다.

 

관세는 지금껏 상품을 사지는 않고 팔기만 하면서 ‘미국을 뜯어먹던’ 동맹 등 교역 상대들에 받아 낼 ‘미국 시장 접근 비용’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 강변이다. 하지만 관세는 자국 수입업자가 부담하는 세금이다. 이 세금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경우 수출업자는 수요 위축을 받아들여야 한다. 수입업자는 물론 제품을 비싸게 사야 하는 소비자도 피해자다.

 

미국 증시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깨고 있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관세 위협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다음 달 1일 시행이 예고된 국가별 상호관세와 추가 품목 관세가 미국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경우 거품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최장수 애니 '심슨 가족' 800회 맞아…"종영은 멀었다"
최장수 애니 '심슨 가족' 800회 맞아…"종영은 멀었다"

1987년 시작돼 30년 가까이 황금시간대 지킨 애니…미 중산층 가족 다뤄'심슨 가족' 벽화[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의 최장수 시트콤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

트럼프 “중간선거서 신분증 의무화”
트럼프 “중간선거서 신분증 의무화”

“우편 투표도 금지” 의회서 법안 무산시 행정명령 강행 시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전국적 ‘유권자 신분증(Voter ID)’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이젠 돈 내고 취업해야 하는 시대?’
‘이젠 돈 내고 취업해야 하는 시대?’

노동시장 ‘역채용’ 부상 이제는 일자리를 얻고자 돈을 내는 시대가 됐다. 그동안 기업이 채용 업체에 비용을 부담하고 인재 추천을 요청했으나, 이제는 구직자가 돈을 내고 일자리를 소

ICE, 소도시까지 불법이민 단속 확대

구금시설 확장에 383억불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와 교외 지역에서도 불법 이민자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ICE 요원들이

[이민법 칼럼] 밀입국자는 보석도 없다

김성환 변호사   트럼프 행정부는 서류미비자 추방을 위해서는 판례도 무시하고 관행도 하루 아침이 바꾼다. 30년 동안 일관되게 지켜지던 밀입국자 보석 규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20

대규모 불법매춘 조직 아시안 업주 2명 체포

캘리포니아 전역 30여 곳의 주택과 호텔에서 불법 성매매를 벌여온 대규모 아시아계 매춘 조직이 당국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 조직을 이끈 아시안 업주 2명을 체

트럼프 정부 또 하버드 흔들기

“입학자료 내놔라” 소송  백인 차별 검증이 목적”반유대주의 대처, 다양성 정책 등의 문제로 하버드대와 번번이 충돌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는 입학 과정에서 백인 지

1월 핵심 물가지수… 상승세 둔화
1월 핵심 물가지수… 상승세 둔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했다. 연방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1월 주택거래 급감… 혹한·폭설 영향도
1월 주택거래 급감… 혹한·폭설 영향도

새해 들어 주택 거래가 급감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91만건(연율)으로 전월 대비 8.1%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1월 혹한

트럼프, 경기부양으로 중간선거 ‘반전’ 노려

감세정책, 세금 혜택 노려관세 배당금 2,000달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잔여 임기 의회 권력 지형을 좌우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경기 부양에 적극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