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대리출산 아기 21명 방치·학대 ‘충격’

미국뉴스 | | 2025-07-17 09:51:06

대리출산 아기, 방치·학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생후 2개월 아기 머리 부상 후 수사 중에 '대리모 법인' 운영 드러나

대리모 여성 "난임 문제로 둘째 갖기 어렵다고 거짓말하며 의뢰"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여러 대리모를 이용해 아이들을 출산한 뒤 학대하거나 방치했다는 혐의를 받는 아시아계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17일 미 NBC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아케이디아 시(市) 경찰은 이 지역 주민인 실비아 장(38), 구오준 쉬안(65) 부부를 아동을 위험에 빠뜨리고 방치한 중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5월 이들이 양육 중이던 생후 2개월된 아기가 머리를 다쳐 병원에 이송된 뒤 병원 측의 학대 의혹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이 부부의 집에서 일하던 보모가 아기를 폭력적으로 흔들어 의식을 잃게 한 것으로 의심되며, 부부는 이를 알면서도 아기를 이틀 동안 방치하고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보모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부부의 자택에 있는 어린이 15명을 발견하고 이들을 아동 보호 기관에 인계했다. 또 부부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맡겨진 아동 6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들 어린이 21명의 연령은 생후 2개월∼13세이며, 대부분은 1∼3세의 영유아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이들의 출생증명서 등을 토대로 실비아 장 부부가 이 아이들의 법적인 부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이 부부가 자택 주소로 '마크 대리모 투자 LLC'라는 법인을 등록해 놓고 대리모들을 이용해 아이들을 출산해온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 부부의 의뢰로 대리모를 맡았던 여성 카일라 엘리엇은 NBC 인터뷰에서 이들 부부가 많은 아이를 기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깜짝 놀랐다면서 "임신·출산 후 아기를 그들에게 건넨 뒤 그런 학대와 방치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자신에게 접촉한 '마크 대리모 투자 LLC' 측으로부터 이들 부부에게 10대 자녀가 1명 있으며 이후 10차례의 난임 치료 실패 끝에 대리모를 통해 자녀를 가지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다만 엘리엇은 자신이 아기를 출산할 당시 실비아 장이 병원에 몇 시간이나 늦게 왔고 아기가 태어난 뒤에도 아기를 거의 보지 않아 이상하게 여겨졌다고 말했다. 실비아 장은 아기를 데리고 떠나기 전 엘리엇에게 현금 2천달러(약 280만원)를 건넸다.

'마크 대리모 투자 LLC'의 영업 면허는 지난달 만료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한 임산부는 이 회사가 이후에도 자신에게 연락을 지속했다고 NBC에 말했다.

이 여성들 외에도 여러 여성이 이 부부에게 대리모 의뢰를 받았다고 경찰과 언론에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부부가 직접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여성을 대리모로 고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부의 자녀 21명 중 1∼2명은 실비아 장이 직접 낳은 자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비아 장은 경찰 조사에서 "큰 가족을 원했다"고 말했다.

경찰 책임자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함께 조사 중이라면서 "대리모 관련 법에 대해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대리모를 이용해 출산 후 아동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미국인 부부
[@KTLA 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리모를 이용해 출산 후 아동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미국인 부부
[@KTLA 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의 버몬트 지점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개점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들을 초대해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