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민법 칼럼] 시민권 박탈

미국뉴스 | | 2025-07-14 09:34:00

이민법 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오랫동안 시민권 박탈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추진되었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29년동안 시민권 박탈 사례는 11건에 불과했다. 연방 법무부는 최근 법무부 민사국에 법이 허용하고 증거가 뒷받침되는 한 최대한 시민권 박탈을 추진하라는 훈령을 내렸다. 이제 시민권만 받으면 체류 신분에 대해서 더 이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념이 무너진 수상한 시대가 된 것이다.

 

-어떤 경우에 시민권이 박탈되는가?

▲첫째, 시민권을 불법으로 취득했을 때이다. 시민권을 불법 취득했다는 의미는 시민권 취득 자격이 없는 사람이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뜻이다. 

둘째, 시민권 취득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 관계를 속이고 시민권을 받았을 때이다. 시민권 신청자가 중요한 사실을 고의적으로 감추고 시민권을 취득했으나, 만약 이 감춘 사실이 시민권 취득 과정에서 밝혀졌다면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했을 경우이다.

셋째, 시민권 취득 후 시민권자가 5년안에 공산당, 전체주의 정당, 테러조직에 가담했을 때, 넷째, 시민권 취득 10년 이내에 본인이 유죄판결을 받는 반국가적 행위에 대한 의회 증언 요구를 거부했을 때이다.

-법무부는 이번 메모에서 시민권 박탈의 10가지 사유를 꼽았다. 어떤 것들인가?

▲법무부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시민권자, 테러, 간첩, 과학기술의 불법 수출에 연루된 귀화시민권자, 갱이나 국제 범죄조직, 마약거래에 연류된 귀화시민권자, 인신매매, 성범죄, 폭력범죄에 관계한 귀화시민권자에 대해서 시민권 박탈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지급된 PPP론 혹은 메디케이드 혹은 메디칼 사기를 저지른 귀화 시민권자도 시민권 박탈의 추진 대상이다. 법무부는 메모에서 특정하지 않는 케이스라도 시민권 박탈에 해당 사유가 있으면 시민권 박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권은 어떤 절차를 통해서 박탈되는가?

▲시민권은 반드시 연방법원의 판결을 통해서만 박탈된다. 연방정부가 원고가 되어서 시민권 박탈 소송을 시민권자가 살고 있는 거주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다. 연방정부는 재판을 통해서 피소된 시민권자가 시민권을 유지할 수 자격이 안된다는 점을 “명확하고, 분명하고, 확실하게” 입증해야 한다. 시민권이 박탈되면 시민권은 취득한 날로 소급해서 시민권 박탈의 효력이 발생한다.

-귀화시민권자는 시민권 박탈 소송을 어떻게 방어해야 하는가? 

▲시민권 박탈 소송은 민사소송이다. 따라서 정부가 정부 비용으로 귀화시민권자에게 관선 변호인을 선임해 주는 일은 없다. 변호사 선임은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 귀화시민권자는 연방 지방법원에서 패소하더라도 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그러나 세월이 너무 지난 뒤 정부가 뒤늦게 소를 제기했다거나 이미 시효가 지나서 소를 제기할 수 없다는 주장은 시민권 박탈 소송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법무부 메모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연방 법무부 메모는 시민권은 기본적 권리이므로 함부로 박탈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에 어긋난다. 무엇보다도 시민권자를 두 가지 계급으로 나누어 귀화시민권자를 차별하고 있다. 출생시민권은 거의 박탈할 수 없는 반면, 귀화시민권은 연방정부가 원하면, 이런 저런 이유로 박탈할 수 있다. 시민권도 계급화된 것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위헌이다.

<김성환 변호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의 버몬트 지점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개점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들을 초대해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