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2기가 1기보다 오래 산다?”췌장암 생존율 뒤집은 AI

미국뉴스 | | 2025-07-11 17:55:02

췌장암 생존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특이 증상이 없고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췌장암 수술 환자의 예후를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서울병원은 췌담도암센터의 박주경 소화기내과 교수와 한인웅 간담췌외과 교수, 장기택 병리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반 공간적 종양 침윤성 림프구(TIL·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밀도 분석과 췌장암 수술 환자의 생존율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간담췌외과·병리과 공동연구

루닛 스코프 IO 활용해‘종양침윤성 림프구’밀도 분석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증상이 전혀 없거나 매우 미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췌장암으로 신규 진단된 환자는 9,780명으로 갑상선암을 포함한 전체 암 가운데 발생률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여전히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 췌장암 발생자의 43.8%가 원격 전이 단계에서 발견됐는데, 이 경우 5년 생존율은 2.6%에 불과하다.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을 반영하는 'TIL'은 의료진이 일일이 밀도를 측정할 경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관찰자 간 측정 자이가 있는 탓에 그동안 현장에서 쓰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AI 기반 면역형질분석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췌장암 수술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진행한 결과 TIL이 풍부한 ‘면역활성형(immune-inflamed phenotype)’ 환자군의 생존 기간(중앙값)은 35.11개월로, 그렇지 못한 ‘면역결핍형(immune-desert phenotype)’ 환자군(11.6개월)보다 3배 가까이 길었다. 

종양 크기가 더 나빠지지 않은 채 생존한 기간을 뜻하는 무진행 생존 기간 역시 면역활성형 환자군의 중앙값이 14.63개월로, 면역결핍형 환자군(6.57개월)보다 2배 가량 앞섰다. 췌장암 환자의 수술 조직에서 TIL 밀도가 높을수록 생존 결과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면역표현형에 따라 병기를 거슬러 생존율이 역전하는 현상도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췌장암 병기 1기가 2기에 비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기 췌장암 환자 중 면역활성형 환자의 예후는 췌장암 1기 비면역활성형 환자보다 나았다.

박 교수는 “인공지능이 암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인공지능 기반 면역 표현형 분석이 향후 췌장암 환자의 정밀 예후 예측과 맞춤 치료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NRF)과 루닛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자마 서저리(JAMA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의 버몬트 지점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개점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들을 초대해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