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메디케이드 정보 ICE 제공은 불법” 소송

미국뉴스 | | 2025-07-04 20:17:39

메디케이드 정보, ICE 제공, 불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규모 추방에 악용 우려”

 연방 보건·국토안보부 상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20개 주정부가 연방 보건당국이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의 경우 메디캘) 수혜자의 정보를 이민당국에 공유한 것은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메디캘 수혜자들 중 200만 명 이상이 비시민권자로 전해졌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은 3일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를 포함한 20개주 법무부가 공동으로 연방 보건부(HHS)와 국토안보부(DH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송은 HHS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소속된 DHS에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 결정은 불법이며, 이에 따라 정보 공유 및 활용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타 장관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메디캘 프로그램이 주 인구 3명 중 1명에게 의료 보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200만 명이 넘는 ‘비시민권자(noncitizen)’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는 영주권자, 난민, 임시보호지위(TPS) 보유자, DACA 수혜자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소장에 따르면 원고는 연방 보건부 산하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CMS)가 주정부와의 협의 없이 주민들의 메디케이드 건강정보를 DHS에 대량으로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민감한 개인 식별 가능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정부들은 이 데이터를 오직 보건 행정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을 전제로 CMS에 제공했는데, ICE가 소속된 DHS에 제공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보들은 ‘대규모 추방’을 위한 개인 식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쓰일 가능성이 있다며, 한 기술 기업이 ICE와 협력해 연방 복지 수혜정보, 건강정보, 세금정보 등 민간 정보를 통합한 수색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는 이민 단속과 복지 행정 간의 법적 방벽을 무너뜨리는 위험한 행위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정보 공유로 인해 건강보험 탈퇴나 미등록이 증가해 주정부의 부담이 증가하고, 보험이 없는 이들이 늘어나며 공공보건도 악화되는 등의 피해도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고는 연방 정부의 메디케이드 정보 공유는 행정절차법, 사회보장법, 개인정보법, 건강정보 보호법, 연방정보 보호법, 헌법의 지출조항 등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법원이 HHS와 DHS의 메디케이드 정보 공유가 불법적임을 선언하고, DHS를 포함해 그 외 연방기관에 이전하는 행위를 금지하며, DHS가 이 정보를 이민 단속에 활용하는 것도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롭 본타 법무장관은 “의회가 저소득층을 위해 메디케이드 법(Medicaid Act)을 제정한 지 70년 가까이 되는 동안, 연방법과 정책, 관행은 일관되게 메디케이드 수혜자에 대한 개인 건강정보는 비공개이며, 공중보건 증진 또는 메디케이드 제도 자체의 건전성을 위한 제한된 상황에서만 공유할 수 있다고 규정해왔다”고 설명하면서 연방정부가 이번에 갑자기 정책을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필수 의료 서비스 기피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AP통신 등은 연방 보건장관의 고위 보좌관 2명이 메디케이드 가입자 수백만명의 개인정보를 국토안보부에 이관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내부 메모와 이메일 등을 근거로 내부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지시를 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남가주 전역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에 대해 한인타운노동연대(KIWA)를 비롯한 이민자 권익 단체들과 노동자들이 연방 국토안보부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2일 LA 데일리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영장 없는 정지 및 체포, 신분을 밝히지 않은 요원에 의한 체포 등 부당하게 정지 또는 체포 당한 노동자 집단을 대표하는 소송이며, 소장에는 5명의 노동자가 원고에 포함됐는데 이 중 2명은 각각 카워시와 견인업체서 일하던 중 체포, 3명은 직장으로 가던 중 버스정류장에서 체포됐다.

 

원고 측은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남가주 이민단속에서 연방 당국은 인종을 기반으로 단속을 하고, 불법적으로 체포하며, 단속 과정에서 신원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수감자들을 열악한 조건에 가두며, 변호인 접견권까지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들이 의뢰 수감자를 만나기 위해 ICE 구금시설에 접근하려 했으나 거부당했으며, 수감자들은 종종 변호인을 만나기 전에 권리를 포기하고 추방에 동의하는 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받았다고도 주장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최장수 애니 '심슨 가족' 800회 맞아…"종영은 멀었다"
최장수 애니 '심슨 가족' 800회 맞아…"종영은 멀었다"

1987년 시작돼 30년 가까이 황금시간대 지킨 애니…미 중산층 가족 다뤄'심슨 가족' 벽화[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의 최장수 시트콤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

트럼프 “중간선거서 신분증 의무화”
트럼프 “중간선거서 신분증 의무화”

“우편 투표도 금지” 의회서 법안 무산시 행정명령 강행 시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전국적 ‘유권자 신분증(Voter ID)’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이젠 돈 내고 취업해야 하는 시대?’
‘이젠 돈 내고 취업해야 하는 시대?’

노동시장 ‘역채용’ 부상 이제는 일자리를 얻고자 돈을 내는 시대가 됐다. 그동안 기업이 채용 업체에 비용을 부담하고 인재 추천을 요청했으나, 이제는 구직자가 돈을 내고 일자리를 소

ICE, 소도시까지 불법이민 단속 확대

구금시설 확장에 383억불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와 교외 지역에서도 불법 이민자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ICE 요원들이

[이민법 칼럼] 밀입국자는 보석도 없다

김성환 변호사   트럼프 행정부는 서류미비자 추방을 위해서는 판례도 무시하고 관행도 하루 아침이 바꾼다. 30년 동안 일관되게 지켜지던 밀입국자 보석 규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20

대규모 불법매춘 조직 아시안 업주 2명 체포

캘리포니아 전역 30여 곳의 주택과 호텔에서 불법 성매매를 벌여온 대규모 아시아계 매춘 조직이 당국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 조직을 이끈 아시안 업주 2명을 체

트럼프 정부 또 하버드 흔들기

“입학자료 내놔라” 소송  백인 차별 검증이 목적”반유대주의 대처, 다양성 정책 등의 문제로 하버드대와 번번이 충돌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는 입학 과정에서 백인 지

1월 핵심 물가지수… 상승세 둔화
1월 핵심 물가지수… 상승세 둔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했다. 연방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1월 주택거래 급감… 혹한·폭설 영향도
1월 주택거래 급감… 혹한·폭설 영향도

새해 들어 주택 거래가 급감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91만건(연율)으로 전월 대비 8.1%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1월 혹한

트럼프, 경기부양으로 중간선거 ‘반전’ 노려

감세정책, 세금 혜택 노려관세 배당금 2,000달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잔여 임기 의회 권력 지형을 좌우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경기 부양에 적극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