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추방 광풍에… 70년만에 순이민 감소 전망

미국뉴스 | | 2025-07-03 09:06:48

순이민 감소 전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브루킹스연구소·AEI 공동보고서 발간

올해 최대 마이너스 52만… 1960년 후 처음

유입‘곤두박질’… “이대론 미 성장률 반토막”

 “트럼프 임기 후반 일자리 증가 제로 될수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력 이민 단속 정책에 따라 올해 미국에 들어오는 이민자보다 떠나는 이민자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른바 미국의 ‘순이민’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경우 이는 데이터가 확인되는 1960년 이후 65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 감소는 물론 기술 인력 감소 등 장기적 미국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일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와 브루킹스연구소는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올 한해 동안 미국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인구를 모두 고려한 ‘순이민’이 마이너스 52만5,000명에서 플러스 11만5,000명 사이일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소폭의 이민자 순 유입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지만 제로 또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순이민은 1960년 이후 지난해 까지 매년 순유입을 기록해왔다. 특히 1990년 대 이후에는 팬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 동안 매년 이민자 유입이 유출이 100만 명 이상 넘어서는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팬데믹 당시 순이민이 30만명 대로 하락한 것이 기록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올해 미국의 순이민이 두 기관의 전망 상위구간인 11만5,000명을 기록하더라도 여전히 1960년 이후 최저 수준이 된다. 보고서 공동저자이자 AEI의 경제정책연구 수석연구원인 스탠 뷔거는 “우리가 제시한 범위는 약 60만 명의 차이가 있지만 중간값은 분명히 음수에 가깝다”며 “미국의 순이민이 마지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0년 이전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억제 정책으로 나가는 이민자들의 수는 늘어나는 반면 들어오는 이민자들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선 이민자 유입은 합법과 불법 경로 모두 감소하고 있다. 국경을 통한 유입은 현재 중단되다시피 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영주권 발급과 학생비자 등의 발급도 줄이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나 아이티, 니카라과, 우크라이나 등에서 유입된 난민 정착 프로그램이나 인도적 임시 체류 제도도 축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올해 미국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300만명 안팎이었던 최근 수 년의 수치보다 247만~276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자들의 미국 이탈도 증가하고 있다. 체포 증가와 추방 확대는 물론 자발적인 출국 증가에 따른 현상이다. 두 기관은 올해 통상적인 흐름보다 유출 이민자수가 올해 67만5,000명~102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두 기관은 특히 이같은 이민자 유입감소·유출증가 현상이 내년에 가속화될 수 있다고 봤다. AEI와 브루킹스 연구소는 내년도 순이민 전망치를 마이너스 73만5,000명~50만7,000명으로 추산했다.

약 70년 만에 미국 이민자 유입이 감소로 돌아설 경우 이에 대한 경제적 여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기관은 우선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순이민 감소로 인해 0.31~0.38%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근로자 감소로 인한 생산 감소 효과에 이민자 감소에 따른 소비지출 축소 여파가 반영됐다.

순이민 감소의 GDP 영향은 장기적으로 더욱 커져 2034년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2%포인트에 그칠 수 있다고 봤다. 만약 연간 125만명의 순이민이 지속될 경우 2.4%의 성장이 가능하지만 지금과 같은 순이민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 성장률이 10년 뒤에는 성장률이 반토막 난다는 관측이다.

고용시장의 경우 월별 비농업 고용증가가 올 상반기 월 8만~11만명 수준에서 월 4만~7만 까지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봤다. 두 기관은 “이민의 둔화는 노동력과 고용 증가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해 트럼프 2기 행정부 후반에는 월별 임금 고용 증가율이 거의 제로나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생산성 둔화와 외국인 유학생이나 기술 인력 유입의 감소, 이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저하 등의 비계량적 리스크도 존재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인플레이션의 경우 소비 수요도 동시에 감소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의 버몬트 지점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개점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들을 초대해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