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150년만의 폭염… 미 동부 ‘열돔’

미국뉴스 | | 2025-06-25 09:04:16

150년만의 폭염, 미 동부, 열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뉴욕 도심 100도 넘어

 

 

 미 동부 지역에 기록적 폭염이 닥친 가운데 지난 23일 워싱턴 DC 주민들이 분수대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로이터]
 미 동부 지역에 기록적 폭염이 닥친 가운데 지난 23일 워싱턴 DC 주민들이 분수대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로이터]

 

 

미 동부 지역에 형성된 ‘열돔’(Heat Dome)이 지표면을 달구면서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동부 대도시 곳곳에서 때이른 6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4일 동부시간 오후 1시30분께 뉴욕 맨해튼 센트럴팍의 기온이 99도로 2012년 7월18일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뉴욕시 퀸스에 있는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이날 102도를 기록해 6월 기온 기준으로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뉴욕보다 위도가 높은 보스턴도 이날 100도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 등 대도시가 몰려 있는 다른 동부 연안 지역도 이날 최고기온 100도에 육박하거나 이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 등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최고 화씨 110도에 육박했다.

 

기상청은 이들 대도시 지역을 포함해 미국 동부 연안 약 3분의 1 지역에 폭염 경보 및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밖에 인디애나주 북부 및 오하이오주 북서부 등 미국 중서부 일대에도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폭염경보에 영향을 받는 인구는 약 1억6,000만 명에 달한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이번 더위는 단순히 불쾌하거나 참기 어려운 수준이 아니다”라며 “진지하게 폭염에 대비하지 않으면 위험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매년 뉴욕에선 500명이 폭염으로 사망한다. 뉴욕시는 노인이나 에어컨이 없는 주민들에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도서관이나 복지시설 등 냉방 대피소를 찾아 도움을 받으라고 안내했다.

 

동부 지역 주요 대도시들은 밤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6월 초여름인데도 이들 지역의 수은주가 7월 한여름 최고 폭염 수준의 수치를 보이는 것은 지난 주말 중서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열돔이 동부로 이동하면서 지표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열돔은 남부와 남서부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초여름인 6월 동부 지역에서 형성돼 폭염을 유발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다만, 최근 기상이변으로 지난해에는 메인, 버몬트, 뉴햄프셔주 등 미 동북부 지역에서 열돔 현상이 발생해 여름에도 비교적 선선한 이 지역에 6월 폭염을 몰고 온 바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나오고 있다. 중서부 도시 세인트루이스 인근에서는 낮 최고기온 10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55세 여성이 사흘 이상 물과 냉방장치 없이 지내다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이날 밝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의 버몬트 지점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개점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들을 초대해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