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주택시장,‘바이어마켓’ 전환… 시장 활성화 기대

미국뉴스 | | 2025-06-20 09:17:02

주택시장,바이어마켓 전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매물이 구매자보다 2배 많고

첫 구입자 등 재정부담 줄어

가격 하락하고 매매는 늘 것

여전히 높은 모기지는 관건

 전국 주택시장에서 바이어보다 셀러가 훨씬 더 많아지면서 시장도 셀러 마켓에서 바이어 마켓으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전국 주택시장에서 바이어보다 셀러가 훨씬 더 많아지면서 시장도 셀러 마켓에서 바이어 마켓으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과열됐던 전국 주택시장이 최근 빠르게 ‘셀러 마켓’에서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지역에선 매물들이 쏟아지며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최대 3배나 많은’ 수급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매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미 전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구매 수요보다 50만채가 더 많았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 공급 초과 현상이다. 레드핀은 주택시장에서 집을 팔려고 하는 셀러가 190만명으로 구입하려는 바이어 150만명 보다 34%(약 49만여명) 많다고 분석했다.

 

이는 셀러수가 바이어에 비해 6.5% 많았던 지난해에 비해 27.5%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셀러가 바이어 대비 10% 이상 많을 때 바이어 마켓, 반대의 경우 셀러 마켓으로 해석한다.

 

지역별로는 전국 주요 50개 대도시 중 30개 지역이 바이어 마켓으로 돌아섰다.

 

바이어 마켓 전환이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마이애미로,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애틀랜타, 오스틴, 피닉스, 탬파 등 미 남부 도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매도자들은 가격을 낮춰야만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가격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택 종류에 따라 상황은 달랐다. 콘도는 셀러가 바이어를 83%나 초과했지만 개인주택은 이 비율이 28%로 낮았다. 매물 대비 주택을 원하는 바이어가 더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집값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5월 전국 집값은 전년 대비 1.4% 상승에 그쳤다. 이는 4월의 2%보다 둔화된 수치다.

 

100대 도시 중 24곳은 집값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하락 지역은 대부분 팬데믹 기간 과열됐던 미 중남부 선벨트) 지역에 집중됐다.

 

레드핀 첸 자오 연구책임자는 “전국 집값은 여전히 너무 높아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기존 집주인들도 더 이상 매도를 미룰 수 없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급증한 매물은 직장 이동, 자녀 출산, 이사 등 불가피한 사유로 집을 팔아야 하는 ‘필요 기반’ 매도자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바이어들이 여전히 주택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요인은 4월 기준 역대 최고에 도달한 중간가격(43만1,931달러)과 역시 역대 최고를 나타낸 월 페이먼트 금액(2,868달러) 그리고 팬데믹 당시 대비 2배 이상 높아진 모기지 금리(6.73%·4월 기준), 그리고 관세 전쟁 및 물가 인상에 따른 경기 불안 등이 꼽혔다.

 

업계는 “수요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역별로는 추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시장이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됨에 따라 집값은 올 연말까지 약 1%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 상승폭이 올 초 6.2%에서 1.6%로 이미 크게 낮아진데다 바이어 마켓이 이어지고 금리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가격 둔화는 특히 첫 주택 구매자를 시장에 끌어들이는 강력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 셀러들은 리스팅 가격을 낮추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자신이 원하는 가격에 주택을 매각하는 셀러의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하락한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판매의 절반 이상인 53%가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주택을 팔았던 2022년과 비교하면 마켓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최근 리스팅 매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이상 늘었다. 여기에 리스팅에 오른 지 2주 안에 에스크로가 열리는 집의 비율은 전체 37.6%로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8월을 기점으로 주택 가격이 확연히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이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의 버몬트 지점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개점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들을 초대해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