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시위대 충돌 ‘소강’… 심야 ‘약탈행위’ 기승

미국뉴스 | | 2025-06-11 08:17:54

시위대 충돌, 약탈행위 기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이민단속 시위 5일째

다운타운 매장 곳곳 털려

군 투입 4,700명으로 증가

“ 이민 단속 30일간 계속”

LA 시위사태 장기화 우려

 

 이민단속 반발 시위와는 별도로 지난 10일 밤 LA 다운타운 브로드웨이 선상에서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려 상당수의 업소와 매장들이 피해를 입었다. 밤새 출입문과 유리창이 박살난 아디다스 매장에서 11일 인부들이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이민단속 반발 시위와는 별도로 지난 10일 밤 LA 다운타운 브로드웨이 선상에서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려 상당수의 업소와 매장들이 피해를 입었다. 밤새 출입문과 유리창이 박살난 아디다스 매장에서 11일 인부들이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LA 도심에서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 등 진압기관 사이의 충돌은 다소 완화됐으나 10일 밤새 다운타운 일부 지역에서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전히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CBS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이같은 시위에도 아랑곳 않고 연방 이민단속 기관들의 LA 카운티 지역 불법이민 단속 작전이 향후 30일 동안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시위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LA 다운타운 지역 시위로 9일 하루 최소 12명이 체포됐다. 이는 앞선 주말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인데 시위는 주로 LA 시청과 연방 구금센터 일대에서 이뤄졌고, 일부 시위대가 도로 점거 및 공공청사 접근 시도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일부 구역을 집회 금지구역으로 선포하고 고무탄과 공포탄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LA타임스와 KTLA 등에 따르면 이민단속 반발 시위와는 별도로 10일 밤 LA 다운타운에서 일부가 폭도로 변해 브로드웨이 선상의 여러 매장과 업소들을 약탈하는 무법천지 상황이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심야 시간 폭도들이 애플 스토어와 아디다스 매장, CVS 매장, 그리고 미라화나 업소와 주얼리 스토어 등의 유리창과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물품들을 마구 흐트러뜨리고 훔쳐내는 등 약탈 행위를 저질렀다.

 

트럼프 행정부는 LA 시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강경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국방부는 약 700명의 해병대를 캠프 페들턴에서 LA로 추가 배치하고, 주방위군 2,000명을 더 투입해 총 병력 규모를 4,700명까지 늘렸다. 이들은 시위 진압보다는 연방 시설 보호와 질서 유지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시위대와의 직접적 충돌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은 필요 시 대통령의 ‘타이틀 10’ 권한에 따라 병력을 직접 투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민 단속 반대 시위는 LA를 넘어 미 전역 다른 도시들로도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시애틀, 디트로이트 등 주요 도시에서도 이미 시위가 벌어졌으며, 대부분은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소규모 충돌과 체포 사례도 발생했다. 특히 뉴욕 트럼프 타워 인근에서는 최소 9명이, 텍사스 오스틴에서는 10여 명이 체포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자 미 육군 창립 250주년 기념일인 오는 14일 워싱턴 DC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계획되어 있어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노 킹스’ 시위는 미국 전역 1,800여 개 도시와 지역에서 준비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위 조직 측은 “우리는 왕좌도 왕관도 왕도 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연출한 힘의 과시 대신, 진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간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뉴섬 주지사와 롭 본타 주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내가 톰(호먼)이라면 그들을 체포했을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그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이 침을 뱉으면 우리는 때릴 것”이라는 강경 메시지도 올렸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의 버몬트 지점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개점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들을 초대해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