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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LA 폭동 ‘총든 한인’ 사진 올려 논란

미국뉴스 | | 2025-06-10 08:34:49

LA 폭동, 총든 한인 사진 올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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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회 성명 발표 "경솔한 행동…살얼음 같은 시기에 엄청난 위험 초래" 비판

 

 

사진기자 강형원 씨는 1992년 5월 1일 LA 폭동 3일째 아침 한인타운의 한 마트 빌딩 옥상에서 전날 밤새 건물을 지킨 한인 남성이 총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기자 강형원 씨는 1992년 5월 1일 LA 폭동 3일째 아침 한인타운의 한 마트 빌딩 옥상에서 전날 밤새 건물을 지킨 한인 남성이 총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1992년 LA 폭동 사태 당시의 한인 자경단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LA한인회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9일 비판했다.

LA한인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LA에서 아직까지 소요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33년 전의 LA 폭동 당시 '루프탑 코리안'을 언급하며, 이번 소요 사태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엑스에 게재하는 경솔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LA한인회는 이어 "현 대통령의 장남이자, 약 1천5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그의 행동은 살얼음과 같은 지금 시기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인들의 지난 트라우마를 어떤 목적으로든 절대로, 절대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 등에 과거 LA 폭동 당시 현장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옥상의 한국인들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라고 썼다.

사진기자 강형원 씨는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사진은 자신이 지역 일간지 LA타임스에서 일할 때 찍은 사진이라고 밝히면서 1992년 5월 1일 LA 폭동 3일째 아침 한인타운의 한 마트 빌딩 옥상에서 전날 밤새 건물을 지킨 한인 남성이 총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2년 발생한 LA 폭동 당시 폭도들의 표적이 돼 약탈·방화 등 피해를 본 한인들은 총기로 무장한 채 자경단을 꾸려 한인타운을 지켰고, 현지인들에게 '루프탑 코리안'으로 불렸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인 자경단의 사진을 올린 것은 무법 상태였던 33년 전의 LA 폭동을 상기시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을 옹호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LA에 캘리포니아 주(州)방위군 2천명 투입을 명령한 이후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서는 LA 폭동 사태에 대한 언급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현재 진행 중인 불법이민 단속 반대 시위와 1992년 LA 폭동 사태는 서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과 위기의 수준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현재 LA에선 일부 산발적인 충돌이 벌어지고 있지만, 1992년에는 LA 일부 지역이 사실상 무법 상태에서 폭동에 노출됐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캐런 배스 LA 시장은 모두 주방위군 투입이 시위대를 더 도발하고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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