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안전 투자처로 부상
3,000달러 돌파 다음 목표
국제 금값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지난 12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온스당 2,554.0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5% 오른 2,580.60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주요 심리적 저지선인 2,500달러선을 확보한 데 이어 3,000달러선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은 잇딴 경기둔화 신호에 주목하면서, 연준이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으로 인식된다. 헤지는 위험자산 가격 변동을 회피 또는 제거하려는 것을 뜻한다. 미국 금리가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다는 게 시장 논리다. 이에 따라 금값은 상승 추세를 보인다. 뉴욕 증시 등 주식 시장도 널뛰기 장세를 지속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대세 투자 수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적으로 추자자들은 주식과 부동산, 현금 투자를 선호하지만 이제는 금도 뮤추얼 펀드와 함께 인기 대체 투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표적인 금 수요 국가인 중국과 인도에 이어 러시아 등이 금 비축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미국 개인 투자자들까지 최근 금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1일 연방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