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하락 예상
미국 석유 생산량과 비축량 증가
지정학 변수로 상승 가능성도 있어
2024년 휘발유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저유가 시대가 예상된다는 예측이 나왔다.
개스버디(GasBuddy)와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분석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2024년 내내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2021년 이후 갤런당 최저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개스버디의 연간 연료 가격 전망에 따르면, 2024년 평균 휘발유 비용은 2023년 갤런당 3.51달러에서 2024년 3.38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저유가 시대 예측의 배경에는 미국의 석유 생산량 증가와 석유 비축량 증가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고, 휘발유 가격의 상승을 부추기는 잠재적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 지역에서의 전쟁 확대, 기후 변화로 인한 에너지 위기 발생 등 지정학적 요인과 기상 현상은 연료 생산과 유통 및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2021년에는 석유 주요 파이프라인을 폐쇄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하면서 석유 인프라의 취약성이 대두되면서 미국 석유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개스 버디는 "글로벌 석유 생산 상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2024년에는 휘발유 가격 하락세를 확신한다.하지만 지정학적 요인과 기후 변화 그리고 예상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석유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OPEC의 감산을 상쇄하는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이로 인해 캐나다와 함께 북미 석유 생산량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망에 따르면 연간 하락폭은 갤런당 0.10~0.20 달러 수준이 될 것이며, 메모리얼 데이에는 주유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올라 전국 평균 가격이 갤런당 약 3.56~4.04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분석가들은 미 서부 지역은 여행 성수기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6달러까지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고, 전국의 다른 주요 도시는 늦봄이나 초여름에 최대 4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따뜻한 겨울과 공급량 증가로 인해 천연가스 요금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