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영아 사망율 전국 1위
메디케이드 확대 등 논의
조지아주의 산모 및 영아 사망률이 전국에서 최악인 상황이 수 년째 지속되면서 주 의원들과 관련 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지아 하원 민주당 간부 위원회는 주 전역에서 악화하고 있는 영유아 및 산모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난 4일 조지아 의회 의사당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공청회에서는 의료 전문가들과, 의료 서비스 제공자, 지역 사회 지도자 및 여성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12개 이상의 공개 의견이 제시됐다.
공청회에서 제안된 해결 방안에는 메디케이드 확대, 의료 제공자를 위한 산모 사망 예방 교육 강화, 산모 유급 휴가, 조산사 자격 제한 감소 등이 포함됐다.
조지아 예산정책연구소(Georgia Budget and Policy Institute)의 스테이시 폭스(Staci Fox) 최고경영자는 “중요한 점은 여성, 특히 조지아주에서 임신한 흑인 여성이 사망하고 있으며, 이것은 불필요한 일이다”고 말하며, 산모 사망에 대한 대책 미흡을 지적했다.
조지아주는 현재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환자들의 의료 비용을 지불하는 주 연방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Medicaid)를 확장하지 않는 10개 주 중 하나이다. 조지아주가 오바마 보험으로 알려진 건강보험 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의 일부인 메디케이드(Medicaid)를 확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지아의 의료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한 수십억 달러의 연방 자금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Fox뉴스에 따르면 조지아주 전체 출생의 46%만이 메디케어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조지아의 유아 사망률 증가는 전국에서 4위였으며, 출생 1,000명당 약 7명의 아기가 사망했다. 2022년에는 892명의 유아가 사망했고, 이는 2021년보다 116명이 더 많은 수치이다. 2022년 미국의 유아 사망자는 20,5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도보다 610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흑인 아기의 사망률은 미국에서 출생 1,000명당 10.86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기관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또한 조산아의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평생 신체 및 지적 장애를 겪을 위험이 있는 유아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조지아 노동위원회의 산드라 윌리엄스 회장은 “우리는 의료 서비스 부족과 메디케이드 확대를 거부하는 것이 가난한 사람들, 특히 가난한 흑인 여성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들에 대한 주 정부의 무관심을 비판했다.
조지아 주는 모어하우스 의과대학(Morehouse School of Medicine) 센터와의 제휴와 함께 메디케이드 보장 범위를 산후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하고 산모 사망률 검토 위원회를 시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영아 및 산모 사망률의 증가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