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집에 살인, 테러 등 강력 범죄 허위 신고
조지아의 다수의 정치인들이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줄줄이 ‘스와팅’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와팅(swatting)이란 특정인의 주소를 지명해 살인, 테러, 인질 납치, 폭탄 등 강력 범죄가 발생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하는 것을 뜻한다. 스와팅은 주로 정치가들이나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중 스와팅을 당한 조지아의 정치가 중 대표적인 인사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 의원이다. 그린 의원은 이번 성탄절에 당한 스와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8번의 스와팅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조지아 북서부의 로마, 달튼, 칼훈 시를 대표하는 그린 의원은 인종차별적 발언, 음모론 신봉, 과거 민주당 관료들에 대한 폭력 행위 지지와 같은 극우, 과격, 선동적인 언행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린 의원은 이같은 행보로 인해 연방 하원 위원회에서 임무를 박탈 당하기도 했다.
그린 의원을 대상으로 한 스와팅은 뉴욕에 거주하는 한 남성에 의해 발생했으며, 이 남성은 25일 오전 11시에 조지아 자살 핫라인에 전화해 자신이 그린의 집에서 여자친구에게 총을 쐈으며, 자신은 곧 자살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이 밖에도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스와팅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조지아의 정치가들은 존스 알버스(John Albers, 공화), 킴 잭슨(Kim Jackson, 민주), 케이 커크패트릭(Kay Kirkpatrick), 클린트 딕슨(Clint Dixon, 공화) 의원 등 6명이 포함됐다.
스와팅을 당한 조지아의 정치가들은 논평을 통해 “스와팅은 경찰력의 분산을 초래하고, 응급 대응이 필요한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하며, 스와팅 범죄자들을 찾아 기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와팅은 테러 등 강력 범죄를 대응하는 경찰 특별 수사대 SWAT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