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교육감 비판 성명에 황급히 입장 변경
보너스를 예산으로 전용하려다 체면 구겨
조지아 주정부가 연말 교사들에게 지급하는 1,000달러 보너스는 애틀랜타 교사들에게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21일 발표한 애틀랜타 교육청이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애틀랜타 교육청은 21일 언론 발표를 통해, “애틀랜타 교육청은 12월 15일에 이미 선제적으로 1,000달러의 교사 보너스를 지급했기 때문에, 주정부가 지급하는 1,000달러 보너스는 교사들에게 지급되지 않고, 애틀랜타 교육청의 다른 교육 예산으로 쓰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발표에 의하면, 애틀랜타 교육청은 주정부의 보너스를 예상하고 애틀랜타 교육구의 자체 예산으로 미리 보너스를 지급한 것이기 때문에, 주정부의 보너스를 또 지급할 수는 없다는 것이 요지였다.
하지만 리차드 우즈 조지아 교육감이 “주정부의 보너스 지급을 예상했다는 말에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주정부는 각 지역 교육청에 보너스 지급 사실을 알린 바가 없으며, 주정부가 지급하는 보너스는 모든 교사들이 정당히 받아야 할 몫이다”로 비판했다.
주 교육감의 이러한 반응이 있자 애틀랜타 교육청은 신속하게 입장을 번복해 주정부의 보너스도 애틀랜타 교사들에게 지급하겠다고 서둘러 발표했다.
우즈 교육감은 애틀랜타 교육청의 ‘보너스 지급 불가’ 방침이 언론에 공개되자, 수 많은 이메일과 전화가 쇄도해 ‘애틀랜타 교사들은 왜 보너스를 받지 못하느냐?’는 항의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애틀랜타 교육청은 당초 주정부의 보너스 지급을 예상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주 정부의 보너스 지급과는 별도로 애틀랜타 교육청의 자체적인 보너스 지급 계획이 이미 작년 예산 수립에 책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애틀랜타 교육청은 계획되어 있었던 자체 보너스를 지급되고 나서 주정부의 보너스 지급 사실이 발표되자, 주 정부의 교사 보너스를 또 교사들에게 주는 것이 아까워 자체 예산으로 확보하려는 ‘꼼수’를 쓰다 체면을 구기게 됐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