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산수(傘壽)에 이른 삶의 축복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2-11 08:40:54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해야 80이라고” (시편: 90편 10절 모세의 기도) 고백했던 모세도 하나님으로부터 소명 받는 기간이 80년의 정화의 세월을 거쳐서 이루어졌다. 미천한 이 사람도 어느덧 산수(傘壽: 80년 생일)에 이른 삶의 큰 복을 누리고 있어 하나님께 먼저 감사한다. 

어제, 교회 시니어부로부터 우편 생일 축하 카드를 받았다. 축하 내용은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온 축복과 은혜가 더 풍성하게 임하는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목사님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과 세심한 배려에 가슴 뭉클해 감사를 드린다. 오늘 구글에서도 전화를 통하여 왕관 모양의 케이크 사진을 보내왔다. “특별한 날을 즐기세요”라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참으로 좋은 시대에 살고 있음을 감사한다. 본인이나 가족이 잊어버린다 할지라도 이렇게 미리 생일을 축하해주니 여간 고마운게 아니다.

어제 저녁 때 마트에서 음식 세일하는 시간에 사놓은 미역국을 다시 끓이고 이른 아침에 '크로거'에서 따끈하게 튀긴 감자와 치킨을 구매해 토마토 케첩을 곁들여 자축연을 시작했다. 하나님께 훌륭한 생일상을 마련해 주신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성찬을 기쁜 마음으로 즐긴다. 

“사람이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하고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 알았다”(전 3-13) 어느 때보다 행복한 아침 식사다. ‘힘들 때는 즐기라’는 조언이 설득력을 얻게 한다. 산수에 이른 첫 아침 식사 시간을 경건하게 맞으며 환희의 절정에 이른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조언을 깊이 새기며 더욱 건강 관리에 힘쓸 생각이다. 노년의 건강의 조건은 끊임없이 생명력 있는 활기찬 모습이 유지되어야 하리라. 실제의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건강한 모습의 삶을 말이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편 90편 12) 모세처럼 기도에 힘입어 자신의 날을 헤아림은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에 권사님이신 친할머니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귀한 가르침을 주셨다. 덧붙이는 말씀은 일관되게 ‘사람은 봄, 가을을 알아야 한다’라는 일깨움이었다. 분별력을 지니고 살기를 바라는 뜻을 그때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성장하면서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할머니보다 훨씬 많은 나이를 살아가는 지금에야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할 것 같다. 항상 삶의 정직성과 성실성에 대해 말씀하신 고귀한 교훈이 지금도 새록새록 느껴져 겸손을 삶에 적용하려고 애쓴다.

어느덧 나이 80에 이르러 이제는 인생의 겨울에 들어섰다. 가을의 안정이 깨어지면 혹독한 겨울을 맞게 된다. 인생의 겨울 가운데서도 희망의 봄날을 꿈꿀 수는 있다. 그러나 젊은이처럼 삶이 화려하게 꽃피우는 봄날을 다시 맞이하기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전도서의 기자의 말처럼 자연의 현상계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무엇이나 때가 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 (전 3-2) 인간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수용하는 순종의 삶과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질서의 법칙을 깨닫는 지혜를 말함이다.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전 3-6) 

지나간 날로부터 교훈을 찾으면서 지켜야 할 가치가 있고 잃어버릴 것에 대한 고통이나 자기 연민을 버려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말씀을 삶에 올바로 적용하길 원한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다” (전 3-8) 사랑의 참가치를 실현하며 성숙 되어가는 삶이 미움으로 순수함을 잃지 않길 바란다. 미움과 증오가 전쟁을 유발하는 동기가 됨을 역사로부터 배우면서 되풀이하는 어리석음이지만 세상의 인위적인 평화가 참 평화가 아님을 느끼게 된다.

주님께서 주시는 참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하루하루가 빛의 열매 맺는 삶이 되길 원한다.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에 5-9)

자신의 정체성 확립과 인격적 성숙기에 도달한 건전한 자존감을 지닌 사람은 영혼의 고요와 마음에 깃들인 내적 평화(빌 4-7)의 풍성함을 누리는 기쁨이 있다. 인간 영혼은 하나님 안에서만 쉼을 얻을 수 있고 내적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이는 삶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강인한 힘이 되리라.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산수에 이른 삶의 경이로움과 축복이 임하는 기쁨을 감사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추방 작전 준비 완료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톰 호먼(Tom Homa

[벌레박사 칼럼] 터마이트 관리 얼마만에 해야 하나?

요즘 들어 타주에서 이사 온 고객들로부터 터마이트 관리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타주에서는 터마이트 관리를 안 했는데, 조지아는 터마이트가 많아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