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발생 오리 농장 폐쇄
전염 속도 빠르나 인간에겐 무해
조지아, 미 최대 가금류 생산 주
조지아 농무부가 조지아 남부 지역 섬터 카운티의 한 오리 사육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독감(HPAI)/H5N1)이 발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농무부는 조류 독감이 발생한 해당 농장은 폐쇄됐으며, 조류 독감이 인근 지역으로 연쇄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만 마리의 오리들을 안락사시키는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농무부 관계자는 조류 독감은 가금류 사이에서 전염도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조지아주와 다른 몇 개의 주에서는 야생조류에 의한 치명적인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었다. 조류 인플루엔자, 특히 H5N1 계통은 야생 조류와 철새에 널리 퍼져 있으며 상업용 가금류 농장에 발병할 경우, 급속도로 전염이 확산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거의 위험을 주지 않으며 감염도 드물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야생 조류 개체수를 황폐화시킬 만큼 영향력이 크며,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칠면조, 닭, 펭귄, 바다사자, 밍크 및 기타 조류 및 포유류 종의 개체수의 급격한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주 동안 애틀랜타, 플로리다, 테네시 및 중서부 여러 주에서 상업용 가금류 농장에서 유사한 조류 독감 발병이 보고돼, 조지아 뿐만 아니라 남동부 지역의 다수의 주에서 조류 독감이 동시 발생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위원회 타일러 하퍼(Tyler Harper)는 보도자료에서 "HPAI가 인간이나 식량 공급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지는 않지만 가금류에 미치는 영향은 파괴적"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조지아 농무부는 조지아의 가금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 농림식품청과 연계해 조류 독감 발생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조지아 당국은 조류 독감 발생 지역 반경 10km 내의 모든 가금류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전염 여부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조지아는 미국에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최대 생산 주이며, 연간 가금류 제품 생산액은 280억 달러에 달한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