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이슈 38% 교회가 떠나
한인교회 5곳도 탈퇴 승인돼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연회는 18일 애슨스에서 특별연회를 소집하고 성소수자 문제(LGBTQ issues)를 놓고 이견을 보인 261개 교회의 탈퇴를 승인했다.
교단을 탈퇴한 교회들은 동성애자 목사안수와 동성결혼 주례에 대한 성서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교인총회에서 교인 2/3 이상의 찬성을 통해 교단탈퇴를 결의한 교회들이다.
UMC를 떠나는 교회들은 교단이 더 전통적인 유산을 유지하기를 원하며, 교단이 너무 진보적이거나 성서해석에 변화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지방회 감리사들은 자기 지방회 내 탈퇴를 원하는 교회들의 이름을 거명했고, 1,500여명의 연회원은 우선 254개 교회의 탈퇴를 80% 이상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11개 교회는 토론에 부쳐져 탈퇴와 잔류를 놓고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11개 교회 중 4개의 교회는 탈퇴가 불허됐다. 이 가운데는 둘루스의 파운틴 UMC가 포함됐다. 롬의 트리니티 UMC는 찬성 695표, 반대 694표가 나왔으나 51명이 기권을 해 승인이 부결됐다.
북조지아연회는 이번 261개 교회의 탈퇴 이후 약 440개의 교회로 축소됐다.
교단을 떠난 교회들은 이달 말로 공식적으로 탈퇴가 유효하게 되며, 향후 30일 이내에 탈퇴를 위한 재정의무를 이행하면 자산과 재산을 갖고 교단을 떠나는 것이 완료된다. 떠난 교회들은 독립교회로 남거나 더 보수적인 글로벌감리교회(GMC)에 가입할 예정이다.
탈퇴를 원하는 한인교회들 모두 탈퇴가 승인됐다. 센트럴 이스트 지방회 소속 아틀란타 베다니교회, 해밀턴밀 한인교회, 트리니티 한인교회, 사우스 웨스트 지방회 소속 라그란지 한인교회, 뉴난 한인교회 등이 승인을 받았다.
아틀란타 한인교회(담임목사 권혁원)는 탈퇴를 막으려는 교권과 그와 결탁한 일부 세력의 방해로 교인들이 교단탈퇴를 위한 교인총회 소집이 무산돼 내홍을 앓고 있으며, 향후 상당한 갈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