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루와 룸마

먼저 떠난 로절린, 카터의 77년 해로 동반자…"완전한 파트너"

지역뉴스 | | 2023-11-20 11:45:40

로절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장기 퍼스트 커플…카터 퇴임 후 카터재단 함께 설립

정신건강 문제에 50년 넘게 전념…치매로 호스피스케어 받아

 

카터 전 대통령 부부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로절린 여사가 1966년 9월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거 캠프에서 함께 있다.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상원의원이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터 전 대통령 부부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로절린 여사가 1966년 9월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거 캠프에서 함께 있다.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상원의원이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별세한 로절린 카터 여사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삶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인 로절린 여사는 그의 친구이자 연인이며, 사업과 정치는 물론 퇴임 후 인도주의 활동 등 삶의 전 단계를 함께한 동반자였다.

96년간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의 관계는 미국에서 유명하다.

 

로절린 여사는 1927년 8월 18일 카터 전 대통령과 같은 조지아주의 작은 마을 플레인스에서 태어났다.

 

둘의 부모는 이웃 친구였고, 간호사였던 카터 전 대통령의 어머니가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로절린의 출산을 도왔다.

AP통신에 따르면 로절린이 태어나고 며칠 뒤 3살짜리 카터가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게 카터와 로절린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었다.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둘은 1945년 해군사관학교 생도였던 청년 카터가 잠시 집에 돌아왔을 때 데이트를 시작했고 1946년에 결혼했다.

카터는 당시 17세인 로절린과 첫 데이트를 한 뒤 어머니에게 "내가 결혼하고 싶은 여자다"라고 선언했다고 한다.

 

결혼 뒤 로절린은 해군에 복무했던 남편을 따라 고향을 떠났다.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이 1953년 아버지의 별세로 가족의 땅콩농장을 물려받게 되면서 플레인스로 돌아왔고 남편과 함께 사업을 운영했다.

로절린은 카터 전 대통령이 1962년 조지아주 상원 의원에 당선돼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선거 캠프의 주요 인사로 활동했고, 남편이 1970년 조지아 주지사에 당선되는 데도 기여했다.

대통령 선거 때는 카터 전 대통령과 별도로 미국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는데 그녀의 조용하고 친절한 태도에 사람들이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녀는 카터 전 대통령 재임 기간(1977∼1981년) 활동적인 퍼스트레이디였다.

백악관은 홈페이지에서 로절린 여사에 대해 "숙련된 연사이자 근면한 퍼스트레이디로 백악관 이스트윙에 있는 집무실에서 일상적인 업무와 특별 프로젝트를 관리했다"고 소개했다.

또 "내각 회의와 주요 브리핑에 참석했고, 행사에 대통령을 대신해 자주 참석했으며, 대통령 특사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을 방문했다"며 그녀의 역동적인 활동상을 전하고 있다.

 

로절린 여사는 특히 미국인의 정신건강을 돕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졌고, 1977∼1978년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위원회의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카터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뒤에는 1982년 카터재단을 함께 설립해 정신건강, 돌봄, 유아 면역력 강화, 인권, 분쟁 해결 등의 이슈에 전념했다.

카터재단은 그녀가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존엄 있는 삶을 누리도록 50년 넘게 쉬지 않고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노력해온 그녀도 치매를 앓았으며 지난 17일부터 호스피스 케어를 받았다.

카터재단은 지난 5월 이 사실을 공개하고 그녀가 플레인스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남편과 계속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동안 부인 로절린 여사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공개적으로 표현해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항상 아내인 로절린 여사를 "동등한 동반자"라고 칭하면서 자신의 업무를 밝히는 기자회견 도중 때때로 로절린 여사를 단상 위로 불러내기도 했으며 아내가 없으면 외롭다는 이유로 거의 모든 해외여행에 동반하기도 했다.

최장기 '퍼스트 커플'인 두 사람은 지난 7월 7일 결혼 77주년을 축하했다.

이는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바버라 부시(2018년 사망) 부부의 부부생활 기간(2만6천747일)을 넘어선 역대 미국 대통령 부부 중 최장 기록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7월 10일 플레인스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결혼 75주년 기념식에서 아내를 향해 "(결혼생활 내내 내게) 꼭 맞는 여성이 돼 줘서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당시 옆에 앉았던 로절린 여사는 자라면서 남자에 관심이 없었고 결혼을 할 것이라고 생각도 안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뒤 "그러다 지미 카터가 나타났고 나의 인생은 모험이 됐다"면서 남편을 바라보고는 "고맙다.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 무렵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래 가는 결혼을 하고 싶다면 꼭 맞는 사람과 결혼하는 게 비결"이라며 "우리는 이견을 풀기 전엔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절린 여사는 과거 인터뷰에서 "해가 지나면서 우리는 친구이자 연인일뿐 아니라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고, 카터 전 대통령도 둘의 관계에 대해 "완전한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차르트 음악의 정수 무대에서 펼쳐졌다"
"모차르트 음악의 정수 무대에서 펼쳐졌다"

모차르트 270주년 기념 연주회 열려 뉴애틀랜타 필하모닉(음악감독 유진 리)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 기념 연주회가 17일 오후 6시 둘루스 퍼스트 침례교회에서 개최해 관객들에게

"봄의 숨결에 한국의 흥을 실어"
"봄의 숨결에 한국의 흥을 실어"

동남부국악협회 정기공연 개최 미동남부국악협회(회장 홍영옥)의 제3회 ‘아리 아라리요’ 정기공연이 16일 릴번의 버크마 고등학교에서 열렸다.‘봄의 숨결에 한국의 흥을 실어’라는 주제

권명오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출판기념회 열려
권명오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출판기념회 열려

지난 16일 애틀랜타 한인교회에서 권명오 전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의 자전적 에세이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출판기념회가 개최됐다. 권 전 이사장의 구순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애틀랜타 한국학교, 미션아가페, 중앙대 동문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 권 전 이사장은 이민 1세대의 애환을 기록으로 남겨 후세대에 전하고자 집필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출판을 축하하고 장수를 기원했다.

언더우드대 윤석준 명예총장∙이호우 총장 취임
언더우드대 윤석준 명예총장∙이호우 총장 취임

언더우드대학교는 5월 15일 둘루스 웨스틴 애틀랜타 귀넷 호텔에서 총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설립자 윤석준 박사가 명예총장으로 추대되었으며, 이호우 박사가 신임 총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식에는 지역 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학교의 발전을 기원했다. 윤 명예총장은 지난 성과를 회고하며 학교의 비전을 강조했고, 이 신임 총장은 대학의 외형 확장과 기독교 명문 대학 구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같은 날 오전에는 학위수여식도 진행됐다.

“적도미 바다낚시 가기 전  꼭 확인하세요”
“적도미 바다낚시 가기 전 꼭 확인하세요”

조지아주 천연자원부(DNR) 산하 해안자원국(CRD)이 7~8월 적도미 낚시 시즌을 앞두고 전용 웹사이트(GeorgiaRedSnapper.com)를 개설했다. 낚시객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필수 보고 시스템인 VESL 등록 및 어획 보고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조지아주 규정에 따라 낚시객은 출항 5일 전까지 여행을 등록하고 24시간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당국은 이번 조치가 낚시 참여 절차 안내와 어업 데이터 수집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정서 키우는 병아리 ‘뽀뽀’ 금지
가정서 키우는 병아리 ‘뽀뽀’ 금지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전국적으로 184명의 살모넬라균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조지아주 주민 4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 감염은 가정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의 접촉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CDC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 어린이의 접촉을 금지하고, 가금류 접촉 후 반드시 손을 씻을 것을 강조했다. 감염 시 설사, 발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내일 주 전역서 예비선거 투표… 판세 ‘안갯속’
내일 주 전역서 예비선거 투표… 판세 ‘안갯속’

19일 조지아주 전역에서 예비선거가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주지사, 부지사, 연방 상·하원의원 등을 포함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조기투표 열기 속에서 진행된다. 공화당은 주지사 경선 자금 규모가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쩐의 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민주당 또한 후보 간 지지세가 갈리며 혼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상당수 지역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6월 결선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아  조기투표 100만명 돌파…역대 최고
조지아 조기투표 100만명 돌파…역대 최고

주전체 13.9%...귀넷12.7%민주 58만명 ∙공화 43만명공화 백인유권자 13% 감소 지난 15일로 종료된 올해 조지아 예비선거 조기투표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정당별

[애틀랜타 칼럼] 미래는 오늘부터 시작이다

“행복이 깃들리라. 홀로 있으면서도 오늘을 내 것이라고 노래하는 사람아. 내일은 최악일지라도 그것이 대체 무엇이냐. 오늘 나는 충실한 사람을 누렸도다. 평화로운 마음으로 이렇게 노

[법률칼럼] 영주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다… 시민권까지 이어지는 ‘재검증 시대’

케빈 김 법무사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시스템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예전에는 영주권만 받으면 사실상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