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삶과 생각] 바람따라 돌아가리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1-07 14:16:29

삶과 생각, 정성모 워싱턴산악인협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 부네/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었네/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내 생명 오동잎 닮았네/모진 바람을 어이 견디리/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인생은 허무한 나그네/봄이 오면 꽃 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1967년 개봉한 홍콩 영화 ‘스잔나‘의 삽입곡(OST)으로 제목은 ‘바람따라 돌아가리(隨風歸去 수풍귀거)’이다. 영화 주인공인 리칭이 직접 불러서 더 유명해졌다. 리칭은 스잔나에서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이복언니와 삼각관계를 벌인다. 질투와 시기가 강한 스잔나는 착한 이복언니 샤오팅을 사사건건 미워하며, 언니의 연인 팅난을 빼앗아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뇌종양으로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비운의 여대생 역할로 리칭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반백년이 훌쩍 지났지만, 가을이 되면 대학 2학년 때 감명 깊게 관람했던 스잔나의 여운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 그 당시 봄에 여학생들과 야외로 미팅을 갔는데, 그 중 리칭 닮은 한 명이 이 노래를 중국어로 기차게 불러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폭발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날씨는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거나 가라앉게 하지만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그러나 계절의 변화는 일부 사람들의 기분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서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가을만 되면 괜히 우울해지는 남자들이 늘어난다. 어떤 유행가를 들으면 자기 자신을 노래하는 느낌이 든다. 가을바람과 함께 마음도 싱숭생숭해지고 공허하고, 쓸쓸한 우울감이 들어 가을을 타는 남자들이 늘어난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계절성 우울증으로, 이유는 다양한 호르몬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울증을 떨치려면 취미생활을 찾고,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잡힌 식단, 주변사람들과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나이는 태어나서 딱 세 번 운다는 말이 있다.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리고 나라가 망했을 때이다. 그만큼 남자의 울음이 무거운 것이고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강한 남자이자 바람직한 남성상이라고 인식되어왔다. 밖으로 꺼내지 않고 묻어둔 남성의 우울, 불안, 스트레스는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기 어려운 영역이다. 사나이는 강해야 한다는 편견 때문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한층 더 깊어진 가을을 느끼게 해준다. 가을은 남자를 우울하게 하는 계절이라고 하지만, 가을은 멋진 남자의 계절이기도 하다. 네이비색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이 멋지게 보이고, 쓸쓸한 가을바람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남성미 풍기며 씩씩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매력있고 가을을 대표하는 모습이 아닐까?

매력적인 남자가 되기 위해서, 상남자가 되기 위해서,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서 다음 5가지를 실천해보라고 코디 전문가는 말한다. 어디를 가나 신발을 단정하게 잘 신어야 한다/그루밍(Grooming),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향수를 뿌려야 한다. 향수는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무기다/카디건(Cardigan)이 아닌 가을에 어울리는 재킷을 잘 골라 입어야 한다/남자의 매력 포인트인 안경을 센스 있게 써야 한다.

바람에 날리는 오동잎도, 땅위를 구르는 낙엽도 따지고 보면 잎새가 아니고 세월이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처럼 젊음은 뒷걸음쳐서 사라져 아쉽고 허무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꾸미고 멋 부리는데 투자하고 신경 쓰면서 가을을 보내자. 쌀쌀한 바람이 몰려오는 시기에 어울리는 스잔나 OST를 들으면서 바람 따라 돌아가는 허무한 나그네 인생이 아닌 모두가 활기차고 가을 정취 흠씬 풍기는 멋진 상남자가 되어보자.

<정성모 워싱턴산악인협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Power of Attorney v. Trustee “어떻게 다르고,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가”
[전문가 칼럼] Power of Attorney v. Trustee “어떻게 다르고,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가”

김인구 변호사 우선, 이 질문은 아주 정확한 질문은 아닙니다. 왜냐면 한 가지는 서류의 이름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직책의 이름이기 때문에, 두 개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미션 아가페, 올해도 ‘사랑의 점퍼’로 나눔 실천
미션 아가페, 올해도 ‘사랑의 점퍼’로 나눔 실천

8회째 노숙자를 위한 나눔 행사 이어져9일, 애틀랜타 섬기는 교회에서 열려 미션 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올해의 ‘사랑의 점퍼’ 나눔 행사를 앞두고 후원 참여를 요청했다. 올해

[신앙칼럼] 의와 칭의(Justice And Justification, 마Matt. 5:6)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 5:6). 예수님은 목적이 이끄는 삶(Purpose-driven Li

“1달러당 4.5달러 세금 공제” 고객에 불법투자 권유 회계사 철퇴
“1달러당 4.5달러 세금 공제” 고객에 불법투자 권유 회계사 철퇴

세금면제 제도 악용 거액 수수료법원, 실형 28개월에 배상 판결  고객들에게 불법으로 설립된 세금피난처 지분을 판매하며 거액의 세금공제를 신청한 회계사에게 실형과 함께 배상 명령이

존스크릭 도심 대형복합개발 공사 내달 착공
존스크릭 도심 대형복합개발 공사 내달 착공

‘메들리 프로젝트’자금조달 마쳐2026년 3분기 1단계 공사 완공 존스크릭 도심에 추진되는 복합용도개발 ‘메들리 프로젝트’<본지 10월 25일 보도 참조>가 12월에 착

자연과 조명, '와일드우즈: 어글로우' 밤 산책 전시
자연과 조명, '와일드우즈: 어글로우' 밤 산책 전시

유명 디자인 회사 띵크웰 그룹 제작 화려한 조명, 자연과 어울려  펀뱅크 박물관 인근 야외 산책로가 화려한 조명 디스플레이와 큐레이팅된 사운드스케이프로 꾸며진다. 8일부터 2025

풀턴 카운티, 응급실 신설된다
풀턴 카운티, 응급실 신설된다

2026년 완공 예정 조지아 풀턴 카운티에 응급실 센터가 신설된다.조지아 지역사회 보건부에 따르면, 그래디 헬스 시스템이 풀턴 카운티에 응급실을 건설하기 위한 주 승인을 받은 것으

‘트럼프노믹스 시즌2’… 우선주의·보호무역 강화
‘트럼프노믹스 시즌2’… 우선주의·보호무역 강화

‘제조업 기반 재건’ 천명관세 부과·약달러 정책 한국 등 국제사회가 주목한 미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4년 만에 귀환으로 끝이 났다.‘미국 우선주의’와 ‘힘에 의한 평화

증시 3대 지수 최고치 마감… 다우 3.6% 급등
증시 3대 지수 최고치 마감… 다우 3.6% 급등

트럼프 당선에 월가 환호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럼프 모자를 쓴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치솟는 지수들을 지켜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  공화당 도널드 트

[한자와 명언]  備 考 (비고)

*갖출 비(人-12, 5급) *생각할 고(老-6, 6급) “계획은 ○○가 없으면 실패하고, 사업은 ○○가 없으면 패망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그 표의 비고란에 적어 놓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