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루와 룸마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만파식적] 달러라이제이션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0-26 15:29:04

만파식적, 김능현 서울경제 논설위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아르헨티나의 유력 대선 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가 휴지 조각으로 전락하고 있는 자국 통화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달러라이제이션이란 자국 화폐를 버리고 미국 달러를 공식 화폐로 사용하거나 자국 화폐와 달러화를 공식 화폐로 함께 사용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채택함으로써 통화가치 하락과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고 대외 신인도를 높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낸다. 하지만 달러를 공식 화폐로 인정하면 미국에 정치·경제적으로 예속돼 통화 주권 상실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달러라이제이션은 자국 화폐가치의 급속한 하락 등 극심한 경제 불안을 겪는 개발도상국이나 체제 전환국이 채택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달러를 자국 화폐로 사용하는 국가는 파나마·에콰도르·엘살바도르 등 10여 개국에 달한다. 소말리아·짐바브웨 등은 자국 화폐와 달러를 병용한다.

밀레이 후보의 달러라이제이션 공약이 주목받는 것은 달러화를 쓰는 다른 나라에 비해 영토가 넓고 인구도 많은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몰락과 연관돼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세계적인 농업 국가로 돈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한때 세계 5대 부국으로 꼽히기도 했다.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유명 TV 시리즈에서 이탈리아의 한 소년이 돈을 벌기 위해 떠난 엄마를 찾아 먼 길을 나서는데, 그 목적지가 바로 아르헨티나였을 정도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1940년대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다. 포퓰리즘 정책과 정치 불안정이 반복되면서 수차례 금융 위기와 초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100%를 넘어서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33%까지 올렸지만 아르헨티나의 고질병이 단기간에 치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잘못된 정책이 세계적 부국을 빈국으로 전락시키고 통화 주권마저 스스로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더욱 더 조심해야 한다.

<김능현 서울경제 논설위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차르트 음악의 정수 무대에서 펼쳐졌다"
"모차르트 음악의 정수 무대에서 펼쳐졌다"

모차르트 270주년 기념 연주회 열려 뉴애틀랜타 필하모닉(음악감독 유진 리)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 기념 연주회가 17일 오후 6시 둘루스 퍼스트 침례교회에서 개최해 관객들에게

"봄의 숨결에 한국의 흥을 실어"
"봄의 숨결에 한국의 흥을 실어"

동남부국악협회 정기공연 개최 미동남부국악협회(회장 홍영옥)의 제3회 ‘아리 아라리요’ 정기공연이 16일 릴번의 버크마 고등학교에서 열렸다.‘봄의 숨결에 한국의 흥을 실어’라는 주제

권명오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출판기념회 열려
권명오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출판기념회 열려

지난 16일 애틀랜타 한인교회에서 권명오 전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의 자전적 에세이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출판기념회가 개최됐다. 권 전 이사장의 구순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애틀랜타 한국학교, 미션아가페, 중앙대 동문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 권 전 이사장은 이민 1세대의 애환을 기록으로 남겨 후세대에 전하고자 집필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출판을 축하하고 장수를 기원했다.

언더우드대 윤석준 명예총장∙이호우 총장 취임
언더우드대 윤석준 명예총장∙이호우 총장 취임

언더우드대학교는 5월 15일 둘루스 웨스틴 애틀랜타 귀넷 호텔에서 총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설립자 윤석준 박사가 명예총장으로 추대되었으며, 이호우 박사가 신임 총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식에는 지역 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학교의 발전을 기원했다. 윤 명예총장은 지난 성과를 회고하며 학교의 비전을 강조했고, 이 신임 총장은 대학의 외형 확장과 기독교 명문 대학 구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같은 날 오전에는 학위수여식도 진행됐다.

“적도미 바다낚시 가기 전  꼭 확인하세요”
“적도미 바다낚시 가기 전 꼭 확인하세요”

조지아주 천연자원부(DNR) 산하 해안자원국(CRD)이 7~8월 적도미 낚시 시즌을 앞두고 전용 웹사이트(GeorgiaRedSnapper.com)를 개설했다. 낚시객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필수 보고 시스템인 VESL 등록 및 어획 보고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조지아주 규정에 따라 낚시객은 출항 5일 전까지 여행을 등록하고 24시간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당국은 이번 조치가 낚시 참여 절차 안내와 어업 데이터 수집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정서 키우는 병아리 ‘뽀뽀’ 금지
가정서 키우는 병아리 ‘뽀뽀’ 금지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전국적으로 184명의 살모넬라균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조지아주 주민 4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 감염은 가정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의 접촉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CDC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 어린이의 접촉을 금지하고, 가금류 접촉 후 반드시 손을 씻을 것을 강조했다. 감염 시 설사, 발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19일 주 전역서 예비선거 투표… 판세 ‘안갯속’
19일 주 전역서 예비선거 투표… 판세 ‘안갯속’

19일 조지아주 전역에서 예비선거가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주지사, 부지사, 연방 상·하원의원 등을 포함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조기투표 열기 속에서 진행된다. 공화당은 주지사 경선 자금 규모가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쩐의 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민주당 또한 후보 간 지지세가 갈리며 혼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상당수 지역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6월 결선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아  조기투표 100만명 돌파…역대 최고
조지아 조기투표 100만명 돌파…역대 최고

주전체 13.9%...귀넷12.7%민주 58만명 ∙공화 43만명공화 백인유권자 13% 감소 지난 15일로 종료된 올해 조지아 예비선거 조기투표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정당별

[애틀랜타 칼럼] 미래는 오늘부터 시작이다

“행복이 깃들리라. 홀로 있으면서도 오늘을 내 것이라고 노래하는 사람아. 내일은 최악일지라도 그것이 대체 무엇이냐. 오늘 나는 충실한 사람을 누렸도다. 평화로운 마음으로 이렇게 노

[법률칼럼] 영주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다… 시민권까지 이어지는 ‘재검증 시대’

케빈 김 법무사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시스템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예전에는 영주권만 받으면 사실상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