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비해 10.2% 늘어나
미국 한인 261만명, 소폭 감소
조지아를 비롯해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 동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 한인들의 수가 26만여명이라는 한국 정부의 집계가 나왔다. 19일 재외동포청이 공개한 ‘2023 재외동포 현황’ 자료에 나타난 수치로, 2년 전에 비해서 10.2%정도 늘어났다. <표 참조>
미국의 경우 2022년 말 현재 261만5,419명을 기록해 2년 전에 비해 0.7% 감소한 수준을 보였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지역인 조지아와 앨라배마, 테네시, 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거주 한인 숫자는 총 26만6,7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주 내 타 공관이 거의 모두 동포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애틀랜타만이 유일하게 재외동포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의 기업들이 조지아 및 동남부 지역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한인 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부 거주 한인들의 거주 자격은 시민권자가 11만8,748명, 영주권자가 4만2,621명, 일반체류자 10만651명, 유학생 4,689명 등이다.
재외동포청은 매 홀수년도에 재외공관을 통해 재외동포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이 현황은 ▲연방 인구 센서스, 이민국 자료 등 공식 통계에 ▲공관 직접 조사 ▲재외국민등록부 등 민원처리 자료 ▲동포단체 자료 등을 활용해 산출한 추정치여서 실제 한인 인구수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이번 재외동포 현황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81개국에 708만1,510명의 재외동포가 체류하거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외동포 숫자가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2020년 말 기준 재외동포 규모(732만5,143명)와 비교할 때 24만여 명(3.3%) 감소했다고 재외동포청은 밝혔다.
전체 재외동포 중 한국 국적을 보유한 재외국민은 246만7,969명, 미 시민권자 등 외국국적 한인은 461만3,541명으로, 직전 통계 대비 각각 1.73%(4만3,552명), 4.15%(20만81명) 감소했다. 특히 중국 거주 동포 수는 직전 통계 대비 10.24%(24만695명) 감소, 총 감소 수치에서 대다수 비중(98.8%)을 차지했다.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상위 10개국은 미국(261만5,419명), 중국(210만9,727명), 일본(80만2,118명), 캐나다(24만7,362명), 베트남(17만8,122명), 우즈베키스탄(17만4,490명), 호주(15만9,771명), 러시아(12만4,811명), 카자흐스탄(12만1,130명), 독일(4만9,683명)로 파악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