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만파식적] 버켄스탁의 도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0-16 14:36:13

만파식적, 신경립 서울경제 논설위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022년 11월 미국 뉴욕의 한 경매에서 낡은 샌들 한 켤레가 21만 8,750달러에 팔렸다. 

코르크 재질의 깔창에 발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50년 전 샌들의 주인은 애플의 공동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였다. 

독일의 ‘국민 신발’로 불리는 버켄스탁 샌들은 ‘잡스가 애용한 샌들’이라는 또 하나의 명성을 얻게 됐다.

발바닥의 아치 모양을 살린 인체 공학적 디자인과 특유의 코르크 소재 깔창으로 유명한 버켄스탁의 역사는 1774년 독일의 제화공 요한 아담 버켄스탁이 만든 신발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6년 그의 증손자 콘래드가 프랑크푸르트에 신발 매장을 열고 15년의 연구 끝에 아치형 깔창과 코르크 제조 공법을 개발한 것이 오늘날 버켄스탁의 기본 틀이 됐다. 1·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부상병들이 찾는 신발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버켄스탁은 전통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디자인 개발과 다양한 협업 등 도전을 거듭해 오늘날 약 100개국에서 한 해에 2,400만 켤레가 팔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줄곧 ‘기능성’ 신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발렌티노·디올·셀린느 등 세계적 명품 업체들과 협업하는 패션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오늘날 매출의 43%를 MZ세대가 차지할 정도다. 수많은 전통 기업들이 장인 정신만 고집하다 변화의 흐름을 놓친 것과 대비된다. 높은 브랜드 가치와 잠재력을 눈여겨본 세계적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2021년 버켄스탁을 40억 유로에 인수했다.

버켄스탁의 성공은 혁신과 변화의 노력이 어떻게 250년 된 전통 기업을 유망한 ‘젊은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지 보여준다. 버켄스탁이 11일 뉴욕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주당 46달러인 공모가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86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 

올리버 라이헤르트 최고경영자(CEO)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스타트업”이라고 표현한 버켄스탁의 또 한 번의 도전이 시작됐다.

<신경립 서울경제 논설위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정석란 작가, 애틀랜타서 보태니컬아트 초대전 개최
정석란 작가, 애틀랜타서 보태니컬아트 초대전 개최

"식물과 인간의 교감 담아" 한국을 대표하는 보태니컬 아티스트 정석란 작가의 특별 초대전이 애틀랜타 마리에타에 위치한 피치트리 아트센터(Peachtree Art Center) 갤러

[신앙칼럼] 상상의 미래, 2026(An Imagined Future, 2026, 예레미야Jeremiah 29:11)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미래와 희망이니라”(예레미야 29:11). 이 말씀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미래의 시간표입니

'이민당국 현대차 급습' 올 정치경제 10대 뉴스에
'이민당국 현대차 급습' 올 정치경제 10대 뉴스에

AJC, 각각 두번째·다섯번째 선정 "현대사태로 조지아 정부 큰 망신"트럼프 대응 변화엔 "권력 한계" 지난 9월 발생한 연방이민당국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급습 사건이 지역 최대 일

AAA, 연말연시 음주자 차량 견인 서비스
AAA, 연말연시 음주자 차량 견인 서비스

24일-1월 2일, '토우 투 고' 서비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연말연시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을 막기 위해 무료 견인 및 귀가 서비스인 '토우 투 고(Tow to Go)' 프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22일 아내와 태아 사망 판정 조지아주 애슨스에서 발생한 끔찍한 역주행 교통사고로 한인 남편이 현장에서 숨진 데 이어, 병원으로 옮겨졌던 임신 중인 아내와 태아마저 끝내 세상을 떠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전문가 "표준 진료 체계 없어"산모들, 의료현장서'무시'일쑤 조지아가 전국 최악의 산모 사망율과 열악한 산모·영아 보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조적 결함을 지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수임료 받고도 의뢰인 방치 피해노크로스 크리스 테일러 변호사    조지아주 대법원이 의뢰인들의 이민 사건을 방치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 노크로스 소재 '테일러 리 앤 어소시에이츠(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 거래실적 120%늘어조지아선 300% 급성장 C Land 부동산(대표 스티븐 리)은 12월 19일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한 허드슨 매너 연회장에서 내빈들을 초대해 송년 모임을 갖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세수실적 목표치 크게 상회대대적 시설 개선사업 나서  귀넷 카운티의 교육 특별목적판매세(E-SPLOST, 이하 교육 판매세) 세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귀넷

해병전우회 2025년 송년회 개최
해병전우회 2025년 송년회 개최

전재섭 회장 만장일치 재추대 조지아 해병전우회(회장 전재섭)와 앨라배마 해병전우회(회장 조종호)는 지난 21일 오후 5시 둘루스 ‘Glam 104 Bar & Karaoke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