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삶과 생각] 인생의 궤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0-05 11:57:33

삶과 생각, 천양곡 정신과 전문의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986년 1월28일은 매우 추웠다. 그날 환자들을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리게 하고 간호사, 사회복지사들과 오피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스페이스 셔틀 챌린저 우주선 발사 장면을 보고 있었다. 우주선이 동부시간 오전 11시39분 플로리다 케이프 캐너버럴에서 발사된 후 73초 지나자 TV 화면에 강아지 꼬리처럼 보이는 가느다란 연기가 피어올랐다. 조금 후 4만6,000 피트 상공에서 우주선이 폭발해 승무원 7명 전원 사망이란 참사 뉴스가 뒤따랐다. 모두 놀란 나머지 “오 마이 갓” 한숨 쉬었던 기억이 난다.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하지도 못한 채 사라져 버린 우주선의 단명이었다. 

물리적 궤도는 한 물체가 중력에 의해 다른 물체 주위를 타원형으로 도는 자리 길을 뜻한다. 궤도를 벗어나면 물체는 곤두박질을 한다. 우리의 삶도 사고나 충격 같은 심리적 중력에 떠밀려 인생이란 궤도를 돌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생궤도는 영유아기인 생후 3년 동안에 자리를 잡아간다. 이 시기엔 몸과 두뇌가 아주 빠르게 발달하는 인생의 기초공사 기간이다. 또한 애착관계가 형성되는 때이기도 하다. 부모나 양육자가 제때 먹여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따뜻한 신체접촉과 환한 웃음을 웃어주는 좋은 보살핌은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주어 긍정적 애착형성이 이루어진다. 

좋은 애착관계는 또한 두뇌의 잠재력을 자극하여 언어, 인지, 사회성의 발달을 촉진한다. 좀 불려 말하면 영유아기가 아이의 인생을 좌우하는 하나의 축이 될 수 있다. 뇌 신경세포는 엄마 자궁 속에서 임신 5-6개월쯤에 생성되기 시작하여 출생 시에는 성인과 비슷한 1,000억개 가량 만들어진다. 하지만 뇌 신경세포들 간의 연결은 성인의 15% 밖에 못 미친다. 성장하며 주위환경과 상황에 자극을 받아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후 3세까지 뇌세포 연결이 빠르게 형성되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인 불안과 우울은 이제 청소년기, 아동기에도 나타난다. 이는 영유아 발달과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려서 애착형성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후에 정체성 혼란, 감정조절 문제가 생기고 바람직한 인간관계 유지에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소속감이 부족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일생을 상처 받은 영혼으로 살아가기 싶다. 심리적 중력이 너무 강한 경우 현실의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지 못하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도 발생한다. 

“삶이 아프고 힘든가요? 함께 세상 떠날 사람 찾습니다.” 한국의 어느 초등학교 6학년생이 자살카페에 올린 문구다. 한국 청소년 3명 중 1명이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충동이 있다고 들었다. 자살충동은 스트레스와 불안증,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흔하다. 그들은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이고 주위 사람들에게 짐만 되며, 앞으로도 상황이 변하지 않을 거라는 부정적 생각에 잠겨있다.

파란색안경을 끼고 보면 세상이 온통 파란색이다. 부정적 생각이 계속 뇌에 전달되면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가 실제로 세상은 파란색이라고 믿게 만든다. 그래서 자살충동을 동반한 우울증 치료는 항우울제 처방과 인지치료를 함께 한다.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젊은 현대인들은 많이 지쳐있다. 그들은 넉넉한 포켓머니를 삶의 가치와 의미를 재는 척도로 본다. 진짜 행복감을 주는 내면의 행복감은 텅 비어있다. 하지만 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것은 그 다음 일이라고 떠넘긴다. 어쩌다 앞이 잘 안 보이면 좌절과 절망에 빠진다. 그들의 휘어진 인생궤도를 바로 잡아주기 위해서는 긍정적 마인드와 회복 탄력성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 집에 문제가 생기면 수리 기술자를 불러야 하듯 영혼이 망가지면 영혼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교회, 성당, 사찰도 좋고, 임상심리사나 정신과 전문의 오피스도 좋다. 

조그만 고무 패킹 하나가 추위로 얼어붙어 우주선 참사를 불렀듯 하찮은 마음의 상처를 내버려두면 영혼이 곪아터져 자살을 부추긴다. 삶을 인생 궤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만들고 만다.  

<천양곡 정신과 전문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언제 부터 인가

김 정자(시인 수필가)   언제 부터 인가 기다림과 그리움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 들었지만 밀어 내려고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품지도 않으며 그런가 보다 하면서 못본체 하기도 하고

애틀랜타 IRS 사무실, 쥐 때문에 재택근무 시행
애틀랜타 IRS 사무실, 쥐 때문에 재택근무 시행

사무실에 쥐, 바퀴벌레 창궐 애틀랜타 챔블리(Chamblee) 소재 국세청(IRS) 사무실에서 수주간 이어진 쥐와 바퀴벌레 창궐 사태로 인해 결국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허용됐다.IR

월드컵 행사장 인근 불법 드론 3대 압수
월드컵 행사장 인근 불법 드론 3대 압수

비행제한 위반 시 10만 달러 벌금  애틀랜타 연방 당국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관련 행사 주변의 임시 비행 제한 구역을 위반한 드론 3대를 압수했다고

애틀랜타 벨트라인 17마일 하나로 연결
애틀랜타 벨트라인 17마일 하나로 연결

12일 사우스사이드 트레일 개통 12일 애틀랜타 벨트라인(Beltline)의 새로운 구간이 개통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약 17마일에 달하는 연속적인 산책로가 완성된다.관계자들은 사우

17일 귀넷 시니어 위한 '제너레이션 엑스포' 열려
17일 귀넷 시니어 위한 '제너레이션 엑스포' 열려

17일 10시-오후 2시 페어그라운드 6월은 아버지의 날과 준틴스 기념일로 분주한 달이지만, 귀넷 카운티 시니어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귀넷 데일리 포스트(Gw

동남부, 장애인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열려
동남부, 장애인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열려

우승과 준우승 선수단 격려하고 축하 제44회 동남부한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및 축하의 밤 행사가 11일 오후 6시 30분 둘루스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동포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대~~한민국!’ 동포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한국 체코에 2-1 짜릿한 역전승18일 멕시코전 응원도 콜로세움 애틀랜타 한인동포 사회가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공동 응원전을 펼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간절히 응원했다. 덕

월드컵 행사 참여 꺼리는 ATL 이민 커뮤니티
월드컵 행사 참여 꺼리는 ATL 이민 커뮤니티

ICE 이민단속 우려감 확산  축구 축제 대신 집에 머물기일부선 대회 뒤 단속 걱정도  FIFA 월드컵이 개막되면서 대회 개최지 중 한 곳인 애틀랜타도 열기가 달아 오르는 가운데

〈한인마트정보〉한인마트도 월드컵 열기 ‘후끈’…핫세일 ‘풍성’
〈한인마트정보〉한인마트도 월드컵 열기 ‘후끈’…핫세일 ‘풍성’

메가마트초특가 대표상품전에서는 (금/토/일 한정) 국물멸치 box 1.5kg19.99 ,(금/토/일 한정) 살아있는 활전복(대) 8pcs $19.99, (금/토/일한정) 고창 풍천

췌장암 치료 새 판도...조지아 병원들 '알약' 임상시험
췌장암 치료 새 판도...조지아 병원들 '알약' 임상시험

알약 '다락손라십' 종양 줄여줘환자생존율 두 배 연장 획기적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치명적인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은퇴한 애틀랜타 변호사 데이비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