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나의 의견] "내 팁은 어디 있나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0-04 18:18:57

나의 의견, 이혜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얼마 전 나는 한국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면서 특별한 장면을 목격했다. 지인들과의 모임이 끝나고 식당을 나오는데 식당 정문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문을 나서며 모두 떠나기 전에 마치 마지막 한마디를 잊은 듯 사람들의 대화는 끝없이 이어졌다.

그때 함께 밖으로 나온 웨이트리스가 크게 소리 내 얘기한다. “내 팁은 어디 있나요?”라며 영수증 하나를 흔들며 계속 같은 말을 이어가고 있다. 

‘저 사람들은 아까 입구 쪽에 4명이 앉아서 고기를 구워먹던 그 사람들 같은데…’ 바로 그 남자 손님을 따라 나와 따지듯 하는 말이었다.

“내가 팁을 놓았는데 너무 적었나?” 남자는 혼자 중얼거렸다. 남자가 주머니에서 5불짜리 한 장을 꺼내주고 나서야 사건은 일단락된 듯 조용해졌다.

그래도 그렇지, 아니 팁을 적게 주었다고 언제부터 식당 밖까지 웨이트리스가 따라 나와서 손님을 이렇게 당황스럽게 만드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점점 험악해지는 것 같다.

오래전에 식구들이 식당에 가면 아들이나 남편은 항상 팁을 넉넉히 주고 나는 너무 많다며 돈을 조금씩 뺀 적도 있었다. 그러면 남편은 얘기했다. “이 사람들 팁이 그들의 하루 수입 전부인 사람도 있어”라고.

어떤 사람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10% 팁을 계산해서 놓았는데, 웨이트리스가 한번 보더니 그냥 탁 계산서를 닫아놓고 가기에 열어보니 15%라고 써놓았더라고 했다. 팁의 적당선이 정리되지 않으면 앞으로 논란은 더 심해질 것 같다.

한국에서도 그동안 없던 팁 문화의 정식 도입이 요즈음 논란이다. 사람들은 이제 스트레스를 하나 더 더하게 됐다고 걱정한다. 커피 한 잔 오더해 먹는데도 팁을 내라는 것은 무리다. 요즘 식당의 계산서를 보면 팁은 18%와 20%, 25%가 보통이다. 내 돈 내고 먹는데도 공연히 불편한 이 기분은 무얼까? 세상이 자꾸 각박해지는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하다.

이혜란 <수필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장인 총출동, '고국사랑 특별판매전' 연다
한국장인 총출동, '고국사랑 특별판매전' 연다

5월 8-17일 울타리몰 조지아서 장인 제품 직거래.. 선물로 최고의류, 침구, 수제화, 쥬얼리 등 어버이날을 앞두고 한국 장인들의 프리미엄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고국

애틀랜타 식당 ‘무료 주차’가 사라진다
애틀랜타 식당 ‘무료 주차’가 사라진다

교외지역까지 유료화 확산“1인분 식사비” 외식비용↑ 애틀랜타 지역 식당의 무료 주차 공간이 빠르게 유료로 전환되고 있다. 최근 급등한 개스비에 주차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외식 비용 부

〈한인타운 동정〉 '울타리몰 고국사랑 특별판매전'
〈한인타운 동정〉 '울타리몰 고국사랑 특별판매전'

울타리몰 고국사랑 특별판매전애틀랜타 울타리몰은 5월 8일-17일 마더스 데이 스페셜로 '고국사랑 특별판매전'을 실시한다. 한국 장인들이 직접 만든 K패션의류, 수제화, 쥬얼리, 침

애틀랜타 장애인 선수 두각 나타내
애틀랜타 장애인 선수 두각 나타내

윤혜원, 천조셉, 글렌 조 종목 입상6월 달라스 전미체전 후원 캠페인 오는 6월 텍사스 달라스에서 개최되는 ‘2026 전미 장애인체전’을 앞두고 애틀랜타 장애인체육회(회장 박승범)

주 전역 단비…산불 ‘주춤’ 가뭄엔 ‘역부족’
주 전역 단비…산불 ‘주춤’ 가뭄엔 ‘역부족’

이번 주 1~3인치 비 예보주말 확산 산불 다소 진정EPD,가뭄 대응 1단계 발령 28일 애틀랜타를 포함 조지아 북중부 지역에 간헐적인 비가 내리면서 이번 주 여러 차례 소나기가

[수필]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봄날
[수필]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봄날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계획했던 은퇴를 실행에 옮겼다. 얼마 전 여든 중반의 선배와 전화를 하던 중에 그 소식을 전하자, 아직은 돈을 더 벌어야 하는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Home과 House, 같은 ‘집’이지만 다른 의미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Home과 House, 같은 ‘집’이지만 다른 의미

최선호 보험전문인 우리 속담에 “백마 엉덩이나 흰말 궁둥이나”라는 말이 있다. 겉으로 보면 같은 말인데 표현만 다를 뿐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언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슷해 보이

뉴애틀랜타 필하노닉, 모차르트 270주년 기념 연주회
뉴애틀랜타 필하노닉, 모차르트 270주년 기념 연주회

5월 17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 뉴애틀랜타 필하모닉(음악감독 유진 리)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기념해 5월 17일 오후 6시 둘루스 퍼스트 침례교회에서 그의 대표작들로 구성된

귀넷 신임 교육감 “다중언어교육 중요”
귀넷 신임 교육감 “다중언어교육 중요”

타운홀 미팅서 개선과제 언급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에스트렐라 귀넷 신임 교육감 예정자가 다중 언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에스트렐라 교육감 예정자는 27일

조기투표 열기 ‘후끈’…첫날부터 ‘역대 최다’
조기투표 열기 ‘후끈’…첫날부터 ‘역대 최다’

27일 3만5,352명 참가2022년 대비 29% 증가  조지아 예비선거 조기투표 첫날 투표자수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주 국무부 사무국에 따르면 조기투표 첫날인 27일 하루 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