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금지법 불구 전체적 증가
타주로 여행가 낙태 수술
흑인 여성 낙태 경제 부담 감소
조지아주에서 2022년 7월 낙태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2022년의 전체적인 낙태 건수가 오히려 소폭 증가하고, 흑인 여성의 낙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수치는 증가한 가운데, 낙태를 받은 조지아 흑인 여성은 22,433명으로 2021년 23,434명에 비해 약 4.2% 감소했다. 지난해 낙태한 35,000건 이상의 낙태 중 흑인 여성의 낙태 비율은 63%를 차지했다.
지난해 낙태를 받은 조지아 주민의 수는 5년 연속 증가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현재 집계된 자료에는 조지아주 또는 타주에서의 모든 낙태 사례가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에서 낙태가 금지됨에 따라 조지아 주민들이 타주에 가서 낙태를 받고 오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흑인 여성은 2021년보다 2022년에 낙태 횟수가 더 감소한 유일한 인구 집단으로 파악됐다. 흑인 여성 그룹에서 낙태가 감소한 것은 자발적 선택보다는 낙태 금지법으로 인한 타주로 여행을 가 낙태 시술을 받는 비용 등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타발적 원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흑인 여성은 여전히 조지아주에서 낙태 수술을 받는 비율이 타인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낙태는 다른 모든 인종에서 증가했다. 백인 여성의 낙태 건수는 238건(3.6%) 늘었으며, 아시아 여성의 낙태 건수는 128건(13.8%) 증가했다.
일명 ‘심장 박동법’으로 알려진 하원 법안 481은 임신 후 태아의 심장 활동이 시작되는 6주 이후부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모든 형태의 낙태가 금지된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