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증가 폭 최저치
당국,“경기 침체는 아니다”
메트로 애틀랜타 경제는 지난 8월,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일자리 증가세를 보이며 고용 시장의 성장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경제는 8월에도 10,1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추가하며 여전히 구직보다 구인이 많은 상황이지만, 구인 시장 증가 폭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조지아 노동부가 발표했다.
브루스 톰슨 조지아 노동부 장관은 “여전히 조지아는 실업률이 낮고, 계속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며, 구직 시장도 낙관적이다. 조지아 경제는 여전히 활력이 넘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업률은 2년 만에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는 1990년 이래로 7월에서 8월까지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경제학자들은 비록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률이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우려했던 경기 침체는 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고용 속도가 둔화되는 동안 메트로 애틀랜타는 지난 해 54,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고용 시장이 좋다는 지표 중 하나는 이직률이 높은 것인데, 지난 해 애틀랜타의 이직률이 12% 감소해 노동시장 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성장의 가장 큰 장애물은 단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다. 2년간 진행된 금리 인상 조치는 다른 금융 기관이 자체 금리를 인상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자동차 대출부터 신용 카드, 주택 담보 대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더 비싸졌다.
그러나 경기 침체기만큼 실업자 수가 많지 않으며,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직장을 떠나면서 상당수의 고용주는 여전히 필요한 사람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의료 분야는 지속적으로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10대 대도시 중 애틀랜타는 1인당 간호사 비율이 9위이며, 급여가 시간당 평균 43.40달러로 5번째로 높다. 그러나 조지아 간호 인력 센터(Georgia Nursing Workforce Center)의 첼시 하고피안 전무이사는 “조지아 간호사의 급여는 전체 간호사 수만큼 놀라운 수준은 아니다”고 말해 간호 인력의 절대적인 부족 현상을 지적했다.
조지아주에 5,580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저 임금을 시간당 23달러로 인상하고, 2025년까지 25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의 15달러에서 인상된 금액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현재 전체 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5.3%로 나타났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