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전수 예정인 시 당국에 투명성 요구
9월 29일까지 온라인상에 공개해야
애틀랜타시 의회가 시민단체들이 시 당국에 제출한 경찰 훈련센터 신규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 서명 명단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지난주 경찰 훈련센터 신규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과 반대 운동가들은 경찰 훈련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116,000명의 시민 서명을 수집해 시 당국에 제출했으며, 애틀랜타시 당국은 이 명단의 사실 여부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시 방침에 대해, 반대자들은 시 당국이 검사 절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투명한 검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지난주 의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명단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18일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명단 공개를 의결했다.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애틀랜타 시의회는 경찰 훈련센터 건립에 대한 시민 투표와 관련한 반대 서명 명단을 공개하도록 지시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다. 애틀랜타 시의회는 서명 검증을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시 당국이 서명자 명단을 디지털화하여 9월 29일까지 시민에게 공개할 것을 의결한다.”고 발표했다.
시의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경찰 훈련센터 건립에 대한 필요성을 줄곧 강조해 온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도 시의회 투표 후 성명을 발표하며, "나는 오늘 시의회가 취한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이전에 말했듯이 나는 이 과정이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지지한다. 시민들은 그 명단 안에 누가 포함되어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시의원들의 투표가 진행된 18일에는 경찰 훈련센터 건립의 찬성자들과 반대자들 양측이 모두 참여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시의회에 투표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시의회 의원 웨이츠는 “이번 과정이 처음부터 투명성이 부족했으며 유권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말하며 시의회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6,700만 달러의 거대 예산을 투입하는 사안은 시장이나 시의회가 아닌 유권자들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이 사안을 시민 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린 쉬어바움 애틀랜타 경찰서장은 훈련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운동가들의 활동에 대해 “신규 경찰 훈련센터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조지아주의 최고의 도시인 애틀랜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항변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