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와 불편한 관계 의식해
사법 리스크 또한 염려 사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공화당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대부분의 조지아 선출직 공직자와 의원들은 아직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지 않고 있다.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거부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한 대다수 주 선출직 공직자들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미는 후보들의 도전에 직면했지만 거의 모두 승리했다.
트럼프의 보복을 이겨낸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를 앞장서 지지할 이유도 없거나와 최근 트럼프는 전례 없는 범죄 기소로 앞날이 불투명하거나 위험스럽기까지 한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 공개지지를 꺼리고 있다.
조지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화당원인 켐프 주지사는 내년 3월 12일 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를 공식 지지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공무원 중 한 명이다. 켐프는 지난달 조작된 조지아주 선거에 대한 거짓말을 계속하고 첫 공화당 토론을 건너뛴 트럼프를 향해 ‘패배자’(loser)라는 거친 언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따라서 켐프를 따르는 주 선출직 공직자들은 주지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며, 켐프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트럼프가 공개 지지한 버트 존스 조지아 부주지사 또한 아직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종일관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하원의원만은 트럼프 편에서 국건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가 공개 지지한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리치 맥코믹 연방하원의원은 일찌감치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맥코믹은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트럼프에게 보복을 당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내 결정이 다시 자신을 굅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근 AJC 여론조사 결과 조지아주 공화당 유권자들은 57%가 트럼프를, 15%가 드산티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독점적인 지지율, 막대한 관심과 자금조당에도 불구하고 조지아주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와 켐프와의 불편한 관계,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 등을 감안해 공개 지지를 보류하고 있는 셈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