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29일 밤 이달리야 영향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28일 늦은 오후부터 몰아친 천둥 번개로 인해 애틀랜타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다.
짧은 시간에 천둥 번개와 함께 쏟아져 내린 최대 5인치의 폭우로 인해 I-285 고속도로의 스프링힐 파크웨이 인근 도로가 29일 오전까지 폐쇄됐으며, 스머나의 스프링 힐 로드 일부는 도로가 유실되어 통행이 통제됐다. 또한 북부 조지아의 4,400 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
애틀랜타 동부 버지니아 하이랜드 지역에서는 쓰러진 나무로 인해 폰세 드 레온 애비뉴와 만나는 스프링데일 로드가 폐쇄됐다.
이번 뇌우로 29일 오전까지 도손카운티, 패닌카운티, 길머카운티 및 럼프킨카운티 일부 지역에 돌발성 홍수 경고가 내려진 상태다.
이 외에도 애틀랜타 지역 여러 곳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과 주택, 도로가 파괴됐으며, 칼훈 지역에서는 홍수가 발생해 졸리 로드의 300블록에 있는 주택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천둥 번개로 인해 애틀랜타 공항에서는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도착하기도 전에 벌써 20여 편의 국제 항공편들을 포함하여 플로리다 탬파 공항에서 오는 160편 이상의 항공편들이 취소됐다.
미 기상청은 열대성 폭풍우 이달리아가 3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분류되며, 등급이 높을수록 파괴력이 강하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는 66개 카운티 중 43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조지아 남부 지역은 29일 밤쯤, 이달리아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놓이면서 남부 지역 4개 카운티에서 최대 시속 110마일의 폭풍이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조지아 대부분의 지역에 강풍과 폭우가 예상된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폭풍에 대비한 일환으로 조지아주 비상관리 및 국토안보청(Georgia Emergency Management and Homeland Security Agency)에 주 운영 센터(State Operations Center)를 활성화하도록 지시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