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문법 수정 등 AI 도움 가능
AI 작성 글 그대로 쓰는 것은 불허
대학 입학 지원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대학 수업과 과제 작성 시 사용 논란이 되고 있는 AI 인공지능을 대학 입학 에세이에도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지아 주요 대학들이 구체적인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먼저 조지아의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조지아텍은 에세이 작성 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된 에세이에 대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단, AI가 작성한 글의 단락 또는 전체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은 금지되며, 에세이 작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아서 학생이 직접 작성한 글이어야 한다.
조지아텍은 2024년 가을 학기 입학 지원서를 8월 1일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조지아 공립대학에서 가장 먼저 입학 에세이 작성 시 AI 사용에 대한 방침을 발표한 첫 대학이 됐다. 조지아텍은 가장 좋은 에세이는 학생의 자신의 진정성, 개성, 그리고 문법 오류가 없고 위트와 유머의 요소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조지아텍 입학 담당 책임자 릭 클라크는 "입학 지원서는 모두 학생 본인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참고하되 표절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지아대(UGA)와 브룩헤이븐의 오글솝(Oglethorpe) 대학 또한 에세이 작성 시 AI를 "부모나 친구, 학교 카운셀러 교사들이 작성된 에세이에 대해 조언과 평가를 해 주는 것처럼, AI를 참고 정도만 해야 하고, 글 자체는 지원자의 고유한 것이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AI는 쉽게 에세이를 대신 작성해 주지만 그런 에세이에는 개인의 독창성과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입학 심사 시 좋은 에세이가 될 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에모리 대학 또한 지난 8월 초, 재학생들이 수업과 과제물 제출에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대학 입학 서류에서도 AI의 도움을 받은 에세이에 대해 문제 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모리 대학 당국은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AI의 도움을 받은 글이 '표절' 수준이 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