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이용객 비응급 의료 상황 대응
애틀랜타 공항이 미 최초로 공항에 응급의료서비스(EMS) 센터를 설치해 공항 이용객들의 건강과 관련한 응급 상황과 의료 지원 서비스를 개시한다.
애틀랜타 공항 관계자는 22일 국내선 3층 아트리움에 마련된 EMS 센터를 공식적으로 소개했으며, 애틀랜타 화재구조대가 이 센터를 운영한다.
애틀랜타 제임스 맥레모어 소방서장은 "이번에 공항에 오픈된 EMS 센터를 통해 심각한 응급 의료 상황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간단한 의료 서비스를 이곳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많은 이용객이 응급차를 불러야 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가 다시 공항으로 와야 하는 큰 불편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인 Grady까지는 교통 체증이 없는 경우 20분이 소요된다.
맥레모어 소방서장은 애틀랜타 공항에 EMS 센터가 개소됨으로써 공항에서 발생하는 의료 응급 상황으로 공항으로 출동하는 구급차들이 올 필요가 없게 돼, 다른 구급 호출에 투입되는 효과도 생긴다고 말했다. EMS 센터는 응급 환자에 대한 치료 후 승객을 항공편으로 데려다주는 서비스까지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공항은 EMS 센터 운영을 위해 휴일 없이 2명의 전문 간호사와 한 명의 간호조무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공항에서는 매년 약 2,000건의 응급실 후송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 중 35%는 응급실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비응급' 후송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 관계자는 EMS 센터를 통해 공항 내에서 발생하는 의료 상황에 대해 몇 초에서 몇 분 내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항 관계자는 애틀랜타 공항의 EMS 센터는 미국에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