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주택이 없다
귀넷, 임대료 비중 소득 30% 넘어
메트로 애틀랜타 전 지역의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도심에 비해 저렴한 대안으로 여겨졌던 교외 지역의 주택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교외지역의 급속한 성장, 팬데믹으로 인한 인력부족 및 건축자재 부족, 기관들의 투자 홍수는 10년 전부터 지속되어 온 주택 공급 부족을 더욱 악화시켰고, 주택 가격과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서비스업 종사자, 간호사, 신입 교사 등의 저소득 및 중간소득자들이 이 지역에서 내몰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의 지역사회조사 2019년 추정에 따르면 귀넷, 디캡, 클래이튼 카운티에서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임대료 비중이 지불가능(Affordability) 기준인 30%를 넘어섰다. 나머지 메트로 애틀랜타 카운티들도 이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귀넷카운티의 중간 임대료는 메트로 애틀랜타 주요 카운티 중 가장 높았다.
KB자문그룹이 수행한 귀넷카운티 주택 수요 예측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40년까지 연간 주택 수요는 평균 1만5,091채로 나타났다. 이는 2010~2020년의 연간 공급 주택 3,560채에 비교해 매우 높은 편이다. 이는 2040년까지 카운티 수요 중 76%가 매년 충족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5만달러 이하인 가구의 2%만이 향후 18년동안 귀넷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2020년에 귀넷에서 20만달러 미만으로 팔린 주택은 거의 없었다. 2021년 귀넷카운티의 신규 및 기존 단독주택, 타운홈 및 콘도의 평균 매매 가격은 작년에 32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아파트 임대료는 평균 1,500달러 이상이다.
연구에 따르면, 귀넷카운티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현재 95만7,000명 이상이며, 2040년까지 15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지만 이용 가능한 토지가 줄어들면서 수요에 맞추기 힘들 것이라고 연구는 밝혔다.
세인트 빈센트폴 조지아 모텔투홈(Motel to Home) 프로그램 매니저인 하이디 에블레이는 귀넷의 많은 사람들이 해고, 렌트비 상승, 보육료 상승 등으로 주거가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렴한 주택에 대한 논의가 이제 시작됐다. 귀넷카운티 저소득 가정은 이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공청회에서 말했다.
한편 귀넷카운티는 최근 로렌스빌에 노인과 가족을 위한 2개의 혼합소득(mixed-income) 주택단지 개발에 연방기금을 배정했다고 레일라 프리야카 로렌스빌 주택 어소리티(LHA) 대표이사가 말했다. 그는 주택 21채와 타운홈 60채가 건설되면 생애최초 주택구매자와 중간소득에서 약간 낮은 소득을 가진 사람들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