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소셜시큐리티 카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2-01 11:09:31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선호 보험전문인

 

‘꿩대신 닭’이라는 말은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이다. 문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꿩고기 대신 닭고기를 쓴다는 뜻이다. 우리의 전통음식인 떡국을 끓일 때는 그 국물맛이 떡국 전체의 맛을 좌우한다. 예전에는 제대로 떡국을 끓일 때 꿩고기를 썼으며, 특히 떡국의 고명으로 꿩고기를 써야 제맛이 난다. 그러나 꿩은 날아다니기 때문에 꿩고기는 구하기 어려워 특별한 때에만 먹을 수 있다. 반면에 집에서 키우는 닭에서 나오는 닭고기는 그만큼 구하기 쉽다. 따라서 예전에는 보통 때에 “꿩대신 닭”이라는 말로 자신을 위안했을 것이다. 이 말은 딱 맞는 물건이나 사람을 구할 수 없을 때, 아쉽지만 차선책으로 다른 대체물을 사용해야 할 경우에 쓰는 말이다. ‘꿩대신 닭’이란 말과 소셜시큐리티와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제 막 미국에 도착하여 유학 생활을 시작한 ‘유학상’씨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운전면허를 발급 받는 것이었다. 일단 미국에 먼저 와 자리를 잡은 동료의 도움을 얻어 운전면허를 발급 받기로 했다. 운전면허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무엇 무엇이 필요한가를 묻는 ‘유학상’씨에게 동료는 “소셜시큐리티”라고 대답한다. ‘소셜시큐리티 카드’’라는 것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여권만 있으면 되느냐고 ‘유학상’씨가 묻자, 동료는 “유학생은 소셜시큐리티 카드를 가질 수 없습니다”라고 답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소셜시큐리티 카드도 가질 수 없다면 운전면허를 발급받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느냐고 다시 묻자, 동료가 말하기를 소셜시큐리티 사무국에 가서 소셜시큐리티를 발급받을 수 없다는 편지를 받아서 면허국에 제출해야 운전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운전면허를 발급받는데 신분증인 여권만 보여 주면 될 것 같은데 소셜시큐리티 카드는 왜 필요하며, 소셜시큐리티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신분이라면 왜 굳이 소셜시큐리티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다는 편지를 소셜시큐리티 사무국에서 발급받아서 면허국에 제출해야 하는지 ‘유학상’씨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소셜시큐리티 카드는 단순히 ‘사회보장 카드’에 불과한데 말이다.

미국에서 소셜시큐리티 번호와 카드가 신원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꿩대신 닭에 비유할 수 있다. 미국에는 한국과 같이 전 국민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즉 주민등록제도가 없다. 그러므로 한국의 주민등록 번호 같은 것은 더욱더 있을 수 없다. 그런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이 이렇게 큰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는 것도 신기하긴 하다. 이런 상황에서 ‘꿩대신 닭’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소셜시큐리티 카드, 즉 소셜시큐리티 번호이다. 소셜시큐리티 카드와 번호는 원래 소셜시큐리티 세금을 추적하고, 혜택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이 발전하여 일반 세금도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이용해 관리하게 되었고, 또 이것이 발전하여 은행 계좌를 열 때도 소셜시큐리티가 이용되기 시작했고, 각종 금융, 융자 등 여러 방면으로 폭넓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회사에 입사하려고 해도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제출해야 한다. 심지어 보험에 가입하려고 해도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제공해야 유리하게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한 사람의 소셜시큐리 번호와 생년월일을 알면 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할 수도 있기에 이르렀다. 요사이는 반대로 본인이 굳이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밝히고 싶지 않을 때에는 밝히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배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개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밝히지 않으면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이다. 단순히 국민들의 사회보장제도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소셜시큐티 카드와 번호가 본래의 기능보다는 전 국민의 신원을 증명하는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이렇게 다양하게 용도로 쓰이는 소셜시큐리티 카드는 원래의 목적인 소셜시큐리티 제도와 관련하여 쓰이는 때는 별로 없을 정도이다. 소셜시큐리티 번호만 주면 대개 통과된다. 심지어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신청할 때도 소셜시큐리티 카드가 없어도 번호만 제대로 알려주면 된다. 다만, 영주권자가 운전면허를 발급받거나 갱신할 을 때에는 운전면허국 직원은 꼭 소셜시큐리티 카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오래된 포도주
[내 마음의 시] 오래된 포도주

월우 장  붕  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너와 나세월이 흘려 흘려제맛이 나는 포도주 분위기 있는 빛깔농익은 향내사랑의 스킨십 가면 갈수록사랑의 이끼가 발효되고 영혼의 깊은 술지워

애틀랜타 기온 '영하권' 급락...대피소 운영
애틀랜타 기온 '영하권' 급락...대피소 운영

30-31일 최저온도 영하권 비정상적으로 따뜻했던 날씨가 지나가고, 29일 오후부터 기온이 40도대(화씨)로 급락하고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 '살인적인'

'미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드디어 선뵌다
'미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드디어 선뵌다

동남부체전, 27개 각 한인회 역사 기술  미국 동남부 한인사회의 역사를 담은 ‘미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가 드디어 발간된다.홍승원 동남부한인회 연합회 전 회장이 공약으로 사업에

2주간 범죄전력 불법이민자 1천여명 체포
2주간 범죄전력 불법이민자 1천여명 체포

레이큰 라일리법 적용 전국서 특별 단속작전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초 2주간 실시한 특별단속을 통해 전국에서 범죄전력이 있는 1,030여명의 불법 이민자를 레이큰 라일리법을 근거로

채경석 제34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취임
채경석 제34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취임

1월부터 다올 평생교육문화센터 운영 애틀랜타한인노인회 제34대 채경석 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지난 27일 애틀랜타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100여 명의 한인 시니어들과 축하

원격 치과진료에 '아메리카 퍼스트' 번호판도
원격 치과진료에 '아메리카 퍼스트' 번호판도

▪새해부터 발효되는 조지아 생활법률 올해 초 조지아 주의회를 통과한 다수 신규 법안들이 2026년 새해부터 효력이 발생된다.주택 보험료 관련 규정부터 치과진료방식, 선거제도 등 분

귀넷 서민, 모기지∙집세 내느라 허리 ‘휘청’
귀넷 서민, 모기지∙집세 내느라 허리 ‘휘청’

연 가구소득 7만5,000달러 미만 10가구 중 8가구 ‘주거비 과부담’  귀넷 카운티 중∙저소득층 주민의 대다수가 과도한 주거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ESPN “애틀랜타, 김하성 영입으로 가장 큰 약점 메웠다”
ESPN “애틀랜타, 김하성 영입으로 가장 큰 약점 메웠다”

SI는 “주전 유격수 확보, 다른 포지션 신경 써야”   ESPN은 애틀랜타가 김하성 영입으로 가장 큰 약점을 메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로이터]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

도라빌 주택 뒷마당에 소형 비행기 추락
도라빌 주택 뒷마당에 소형 비행기 추락

28일 오전...탑승자 2명 경상사고비행기 잔해 이웃 주택까지 도라빌 주택가 마당에 소형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사고 비행기 탑승자 2명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차를 많이 마시는 여성의 골밀도 더 높아커피 하루 5잔 이상은 뼈 건강에 부정적근력운동 하고 금연 및 음주 최소화해야 차와 커피 모두 다양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