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24회 6.25 참전 조지아 전사자 위령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1-12 11:48:10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1993년 11월 11일 조지아 6.25 참전 전사자 740명에 대한 위령비 제막식이 조지아주청사 옆 FLORD 빌딩 광장에서 경건하고 엄숙하게 거행됐다. 광장에 모인 한국전 참전 용사들인 노병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며 감사해했다. 

그동안 미국에 이민와 먹고 살기가 바빠서 6.25 참전 용사들과 전사자들과 그리고 그 가족들과 미국에 대해 깊이 헤아리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전 한인회장이며 한미우호협회 박선근 회장이 조지아 한국전쟁 참전 전사자 위령비 건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면서 직접 한국에 나가 위령비를 제작해다가 제막식을 거행하게 됐다. 우리는 제막식과 함께 한국전쟁 참전 희생자 740명에 대한 명복을 빌고 그 가족과 미국민들에게 경건하게 머리를 조아려야 할 것이다. 

나는 43년 전 6월25일 새벽 0시 문산 하숙집 북쪽 방향에서 울려오는 포성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우리 가족은 38선 선상에 위치한 임진강변에 살고있어 더욱 불안했다. 하지만 그동안 38선 선상에서는 남북한 군인들이 자주 충돌을 하고 총격전이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일시적 충돌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불행하게도 북한의 대대적인 6.25 남침의 순간이고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다. 라디오 방송에서는 국군이 인민군을 격퇴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계속 되풀이했는데 오후 4시가 지나자 헌병들이 시내를 돌면서 즉시 피난을 가라고 해 정신없이 피난길에 오른 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휴전이 될 때까지 국군과 미군과 UN군들의 시체와 인민군, 중공군들의 시체 사이를 오가며 생사의 고비를 넘고 넘는 전쟁이라는 미친 인간들의 비극을 실감했다. 그 당시 조지아의 귀한 아들들 740명이 희생됐다. 그들은 이유여하간 한국을 위해 싸우다가 전사한 미국의 아들들이다. 

혹자는 참전 희생자들이 미국을 위해서 싸운 것이지 한국을 위해서 싸운 것이 아니라는 괴상망측한 억지 논리를 펼치고 반 미를 외치며 한미 혈맹의 고귀한 관계를 저해하고 있다. 전사자들이 미국을 위해 싸운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는 한국을 위해서 싸우다가 희생된 것이다. 6.25 당시 나의 형이 군에 입대했을 때 부모님이 전쟁을 얼마나 원망하고 애를 태웠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전선에서 희생된 3만여명의 미국 부모들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비통했는지 이해할 수가 있다. 

그 때문에 미국을 선택한 우리 코리언 아메리칸 들은 미군의 참전과 희생으로 인해 지금 이 땅에서 잘 살게 된 것이다. 우리는 위령제 제막식을 통해 6.25 참전 조지아 전사자들에 대한 큰 업적과 공헌을 잊지 말고 길이 받들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는 6.25 참전 위령비가 한국과 조지아와 그리고 코리언 아메리칸들의 역사적인 혈맹의 증표로 영원토록 빛나기를 기원하면서 핸들을 잡고 내일을 향해 열심히 달렸다.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24회   6.25 참전 조지아 전사자 위령비
권명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인생의 꿈
[내 마음의 시] 인생의 꿈

유 옥 경(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비오고 눈내리는 세상 살다 보면 봄이 오고불 꺼진 숲에서 꿈꾸고저문 강물따라 인생 찾는다 지금 사는 삶이 고달퍼도날개펴고 하늘을 사는 새 희망은 내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24일 2시, 스와니 에벤 실버타운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 세미나 온전재무(OnGen Finance)는 24일 오후 2시 스와니 소재 에벤 실버타운에서 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맥주 마시는 것이 와인, 리커 보다 안좋아 일주일 뒤면 추수감사절이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자들은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어떤 술을 선택하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프라미스 장학금 프로그램 승인가구소득 연방빈곤선 400%이하  사립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최대  6,500달러의 교육비를 공적자금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푸드 박스 및 기프트 카드 제공19일부터 22일까지 수령 가능 비영리 단체인 로렌스빌의 퀸 하우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40년 동안 이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검사337곳 중 미검출 3곳 불과절반 이상이 허용 기준치 초과비용지원 불구 검사참여는 14%  연방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검사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소통과 화합, 차세대 성공 위해 일하겠다”체전 발전, 차세대 네트웤 및 잡페어 행사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기환 제31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오후 5시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디캡 13세 소녀도 문자 받아FBI“모든 사례 수사 중”경고  대선 직후 전국 각지 흑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노예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데 &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계 미국인 문화 재단 주관온가족 참여 가능한 이벤트 진행 조지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틀랜타 크리스트킨들 마켓(Atlanta Christkindl Mar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챕터11…운항 지속·구조조정  ATL노선 일부 취소·감축 전망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18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미치는 영향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