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수필] 아듀!! 2021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12-26 11:40:13

수필, 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양보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양보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가거라, 2021년아 , 지구별을 죽음의  공포 도가니에 넣은 아픔을 … 내 가족을 잃었고, 이웃을 보내고 꺼져가는 등불 속에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이제 한뼘도 남지않는 이 해를 넘기면서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이별의 종소리를 듣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 시인 ‘존  던’은 ‘누구나 사람은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조각이며 대양의 한 귀퉁이다.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그만큼 작아지는 것이다. 어느 누구의 죽음도 나 자신의 상실이 되는 것이니 나는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말라. 그 종소리는  다름 아닌 그대 자신을 위해 울리는 것이다.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가, ‘돌산 740개’ 파이프 올갠이 들려오면 마치 ‘밀레의 만종’처럼  추억 속에 묶어두었던 아픔들이 밀려오는지 모른다. 지구별을 강타한 ‘코로나 아픔’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이름모를  새로운 병들이 몰려올 것이란 공포 속에 지구별은 우울하다. 나 또한 언니를 보내고, 가끔은 전화기를 돌리고 싶은 아픔이 처절한 외로움, 이 생에서 다시 볼 수 없음을… 날두고 영영 떠나고 없는 외로운 존재로 남은 내가 까닭없이처절해지는지  떠나는 이들은 이 생을 잊고  떠났을 텐데 보내는 이들의 아픔은 남아 있는 자들의 아픔이 얼마나 큰 것을  그 누가 알랴. 

영문학자 장영희 교수 칼럼 ‘영미 시의 산책’에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하면서… ‘이 아침 축복, 축복같은 꽃비가’  시가 희망을 찿아 주는 치유의 능력이라 말합니다. 척추암을 앓고 그 어려운 방사선 치료로 식도가 타들어가고 물 한방울을 먹어도 마치 칼을 삼키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이 아침, 축복 같은 꽃비가’ 연재하면서  “시는 기쁜 마음은 더 기쁘게 아픈 마음은 보듬고 치유하지요”라 했다. “새벽에 먼동이 떠오르면 밝아오는 창을 보면서 오늘 하루를 또 어떻게 보내나 참으로 한심했지요.  그러나 오늘 하루만 성실히 최선을 다해 살아보자 다짐했지요.” 2005년 그녀가 죽기 전 마지막 칼럼을 쓴 고통을 ‘칼럼을 끝내는 장영희 교수’ 글귀이다. 지구별을 잠시 다녀간 우리, 수많은 이별, 고통을 가슴을 아파하며 사람이 사람을 멀리해야하는 고립된  외로움, 홀로 버려진 느낌, 정신적 무력감에 시달린 우리 청소년들,  텅 빈 졸업식장, 부부의 갈등 , 수많은 어려움을 함께 겪으면서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외로움, 살아가는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어느 시인의 글이 옆구리를  스친다.  가까이도 멀리도 할 수 없는 사람의 거리에서 아무리 목놓아 울어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사람들의 외로움  때문에 마약을, 도박을, 자살을 시도하는 정신 세계의 빈배를 탄다.

이토록 작은 인간을 위해 온 우주는 

여러분 , /내가 말하는데,

태어나기도 힘들고

/죽기는 더 고약하니/

그사이에/

조금 사랑을 /

누려보시오.

우주의 모든 원자는 사랑이다.

어차피 한번 왔다가는.

인생이라면 사랑이 묘약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월드컵 경기장 인근서 드론 날린 불법체류자 체포
애틀랜타 월드컵 경기장 인근서 드론 날린 불법체류자 체포

H조 스페인-카보베르데 예선 앞두고,비행금지 구역서 드론 날려 연방수사국(FBI)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기장 인근에서 불법체류자 1명을

"6.25 참전 백전노장들 대한민국 번영 위해 기도"
"6.25 참전 백전노장들 대한민국 번영 위해 기도"

6.25 참전용사회 75주년 기념식 6.25 참전 국가유공자 애틀랜타지회(회장 심만수)는 16일 둘루스 청담에서 제76주년 전쟁 발발 기념식을 갖고 사선을 함께 넘은 백전노장 동지

[수필] 마음의 사슬
[수필] 마음의 사슬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은퇴 후 일상을 위해 세웠던 계획이 우연한 기회에 바뀌었다. 여유롭게 쉬면서 여행이나 다니려던 계획에서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을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모든  자연재해는 주택보험으로 보상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모든  자연재해는 주택보험으로 보상될까?

〈한인타운 동정〉 북중미 월드컵 한국-멕시코전 공동응원
〈한인타운 동정〉 북중미 월드컵 한국-멕시코전 공동응원

북중미 월드컵 한인사회 공동응원6월 18일 오후 9시부터 애틀랜타 콜로세움(2075 Market St, Duluth, GA 30096)에서 한국:멕시코전 공동응원을 한다. 선착순

애틀랜타한인회, 한인 이웃 김정환씨 지속 지원
애틀랜타한인회, 한인 이웃 김정환씨 지속 지원

박은석 한인회장 13일 방문해 지원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가 화재 사고와 암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정환 씨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김정환 씨는 지난해 연

'월드컵' 애틀랜타 다운타운 '대변신 중'
'월드컵' 애틀랜타 다운타운 '대변신 중'

센테니얼 야드∙더 센터 개발 박차언더그라운드 화려한 부활 시도  애틀랜타 도심에 역사상 유례없는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일부는 2026 피파 월드컵 개최와 맞물려 관광 산업 차원에

조지아 흑인의원들 “최악 상황 대비”
조지아 흑인의원들 “최악 상황 대비”

17일 주의회 특별회기 앞두고공화 주도 선거구 조정에 긴장 조지아 선거구 조정을 다룰 주의회 특별회기가 17일 시작된다. 하지만 회기 시작 하루 전인 16일까지도 회기 일정과 선거

전국 최악 조지아 간호사 부족 해소되나
전국 최악 조지아 간호사 부족 해소되나

UGA∙머서대 메이컨 캠퍼스 간호대학 잇따라 개설 나서 “단기 도움…장기 부족 심화” 전국 최악 수준의 간호사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조지아에 대학들이 잇따라 간호인력 양성

거액 세금 포탈 존스크릭 변호사에 실형
거액 세금 포탈 존스크릭 변호사에 실형

소득 은닉해 150만달러 세금 포탈연방법원, 1년 3개월 징역형 선고  수년간 고의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애틀랜타 지역 현직 변호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조지아 북부 지역 연방검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