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 탓에 백신 꺼려
미접종자 확산 차단 시급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한 지 14일로 딱 1년이 됐지만 여전히 약 7,300만명은 백신을 단 1번도 맞지 않았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 임상시험 참가자가 아닌 일반인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시작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전체 인구의 60.9%인 2억224만6,000여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8세 이상 성인으로 좁히면 72.1%인 1억8,622만2,000여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은 사람도 한국 인구보다 많은 5,443만9,000여명이나 된다.
그러나 백신을 맞을 자격이 되는데도 단 1차례도 맞지 않은 사람이 전체 인구의 23.4%에 달한다고 CNN은 전했다. 이는 미국에서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진 5세 이상 인구 전체를 놓고 따진 비율로 약 7,300만명에 달한다.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백신이 남아 돌아도 접종을 기피하는 것이다.
백신 접종률은 주마다 제각각이지만 앨라배마·조지아·아이다호·루이지애나·미시시피·와이오밍주 등 6곳은 백신을 다 맞은 주민이 채 절반이 되지 않는 곳이다.
지금까지 접종된 백신은 4억8,500만회분에 달한다. 거의 60%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고, 38%는 모더나였다. 1회 접종하는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백신은 4%가 채 안 됐다.
백신 접종 초기 준비 부족과 인력난 등으로 하루 평균 접종회수가 채 100만건이 안 됐지만 올해 4월 중순 340만건까지 올라가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접종 회수는 이후 점점 감소해 여름이 되면서는 수십만건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