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감염 58명 사망
백신접종 의무화는 망설여
지난 팬데믹 동안 조지아 법집행관들이 근무 중 총에 맞거나 칼에 찔리는 것보다 코로나19에 감염돼서 4배나 더 많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AJC에 따르면, 2020년 이후 58명 이상의 조지아 경찰관, 보안관, 교도관 등이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사망했다. 14명이 코로나가 아닌 다른 이유로 사망했는데, 대부분이 자동차 사고나 도주하는 용의자 차량과의 충돌사고 등으로 사망했다. 2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고 1명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전체 사망 원인 중 코로나19 전염병이 81%를 차지 했고, 차량 관련 사고가 12.5%, 총상 및 좌상 관련이 4.2% 등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에는 소방관, 구급대원, 은퇴한 법집행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관과 보안관들은 대중들과 자주 접촉하는 필수직종이기 때문에 코로나19에 전염될 위험이 크다. 하지만 조지아 법집행기관들은 일부 경찰관들의 반발 때문에 백신접종 의무화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
조지아 주민의 약 49%가 백신접종을 완료했지만 법집행관들은 이보다 낮은 백신접종률을 보고하고 있으며, 일부 기관에서는 접종여부 조차 조사하지 않았다.
디캡카운티의 도라빌, 브룩헤이븐, 디케이터 시는 조지아주에서 처음으로 시 공무원들의 백신접종 의무화를 시행했다. 이 3개 도시 공무원들의 백신접종률은 65~70%에 달하며, 이는 주 전체 접종률보다 15%가 더 높다.
지금까지 백신의무화를 시행한 조지아주 도시에서는 경찰관들의 사임이나 내부 혼란 등 큰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조지아에서 2번째로 백신접종 의무화를 시행한 디케이터 소방대 대장인 토니 워싱턴은 “모든 직원이 100% 협조하진 않았지만 대부분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FBI에 따르면, 근무 중 사망한 법집행관의 수는 전국적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5년 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폭력 사건이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지만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전염병이 사망의 주요 요인이었다.
도라빌 경찰서장 찰스 앳킨슨은 시의 백신의무화 조치로 미접종 경찰관의 3분의 1정도가 접종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도라빌 시 공무원의 약 75%가 백신접종을 마쳤다.
앳킨슨 서장은 도라빌 주민들이 공공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백신접종을 했는지 우려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들이 개인보호장비 착용 등의 안전 지침을 계속 준수하고 있으며, 전염병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맡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