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화요칼럼〉 "모래시계 하나 사시지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07-31 19:19:22

화요칼럼,김세환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화요칼럼>   "모래시계 하나 사시지요"
<화요칼럼> "모래시계 하나 사시지요"

 

김세환 

<아틀란타 한인교회 담임목사>

모래시계는 '지나간 시간'과 '현재의 시간' 그리고 '미래의 남은 시간'을 동시에 보여주는 '인생시계'입니다.  역삼각형 원추 유리병 속에 담겨 있는 모래는 '현재의 시간'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또 다른 원추 삼각형 플라스크는 지나간 시간들을 보여주는 '과거의 무덤'입니다. 위에 있는 모래가 아래로 다 떨어지면 인생이 막을 내리는 것입니다.  두 원추 삼각형 사이에 작은 유리관이 있습니다. 이 유리관은 현재와 과거가 맞닿는 공간입니다. 이 작은 관을 통해 모래알 같은 작은 시간들이 시나브로 빠져나갑니다.  마치 우리가 시간을 잃어버리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줄어드는 모래 알갱이는 아주 엄중하게 "너의 남은 시간을 계수하면서 살라”고 훈계하고 있습니다. 모래가 한 알이라도 더 남아 있을 때, 좀 더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래시계는 중세 때, 교회에서 성직자들이 설교를 할 때,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주책없이 설교를 무한정 오래해서 성도들을 재우거나, 피곤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자주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또, 정해진 시간에 일을 마쳐야만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 모래시계를 자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수도사들도 이 모래시계를 보면서 빠른 흐름 속에서 사라지는 모래알 같은 인생을 좀 더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시계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바늘로 시간을 알려주는 '아날로그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숫자로 시간을 알려주는 '디지털 방식'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이 두 가지 시계의 공통점은 언제나 현재의 시간만을 알려준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얼마의 시간을 소모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남아 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입을 다뭅니다.  과거와 미래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현재의 시간에만 집중합니다. 

쉬지 않고 오직 한쪽으로만 움직이는 시계는 우리들에게 “내일도 어김없이 똑같은 시간들이 주어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착각을 부여합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시간의 일상성 속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은 아무 생각 없이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살아갑니다. 새로운 시간에 대한 너무도 당연한 권리 의식은 매일의 삶을 무의미하고 무가치하게 맞이하도록 방관합니다. 어쩌면 오늘로 삶을 마감할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모래시계는 시간을 바라보는 우리의 흐트러진 생각을 바로잡아 줍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과거의 시간들을 반성하고, 위에 남겨진 미래의 시간들을 바라보면서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작고 좁은 현재의 유리관으로 쉴 새 없이 빠져나가는 모래 알갱이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인생의 깊은 책임감을 절감하게 만듭니다.  모래 시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절대로 인생을 함부로 살지 않습니다.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좋은 모래시계 하나를 구입해서 책상 위에 올려 놓기를 권합니다. 인생을 부지런 하면서도 지혜롭게 살아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처리하는 겸손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원, "이승만 동상 제막 행사 후 회관에서 치워라"
법원, "이승만 동상 제막 행사 후 회관에서 치워라"

행사 기간 4시간만 공개하고 다시 가려야 애틀랜타한인회관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동상을 설치하려던 일부 우파 단체의 계획이 잠정적으로 무산됐다. 귀넷카운티 슈피

세계한상대회 폐막, "내년 경주에서"
세계한상대회 폐막, "내년 경주에서"

수출계약 940만 달러, 수출상담 3억 달러3천여 경제인 참가, 1만5천명 전시회 찾아 해외 한상과 국내 기업을 잇는 수출·투자 교류의 장이 된 제24차 세계한상대회가 수출 첨병

팬데믹 PPP 부정대출 조지아 주민 무더기 ‘철퇴’
팬데믹 PPP 부정대출 조지아 주민 무더기 ‘철퇴’

모두17명… 허위사업체∙가짜서류로 법원, 전액 배상∙실형∙보호관찰 선고 허위 사업체와 위조된 세금 서류를 이용해 급여보호 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

[수필] 스와니 벼룩시장에서 돌아본 애틀랜타 한인회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새벽마다 스와니 시청 앞 광장에는 정겨운 장터가 열린다. 소박하고 허름한 나무 상자 위에는 갓 수확한 햇고구마와 무, 배추, 제철 과일들이 무심한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과 HOA,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과 HOA,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의 단독주택 단지(Subdivision)에 살다 보면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약자가 있다. 바로 **HOA(Homeowners Association)**이다.

〈포토 뉴스〉월남전 참전 노병들, 60년 전우애 나눴다
〈포토 뉴스〉월남전 참전 노병들, 60년 전우애 나눴다

미 동남부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회장 송효남)가 올 3분기 정기모임을 갖고 전우애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 26일 둘루스에서 열린 이번 정기모임에서 참전용사들은 산화한

조지아 개스값 전국 아홉번째로 낮아
조지아 개스값 전국 아홉번째로 낮아

유류세 면제 전 평균 4.11달러 CA 제일 비싸고 TX 가장 저렴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개스값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반 개스값은 지역별로 갤런당 2달러 이상

GA공립학교 SAT 점수, 9년 연속 전국평균 이상
GA공립학교 SAT 점수, 9년 연속 전국평균 이상

1.031점…전국평균 보다 20점↑1,400점 이상 전체 5%에 불과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조지아 공립학교 학생들의 SAT 평균점수가 전국 공립학교 학생 평균점수를 크게 웃돈 것

로렌스빌시, 도심 연결 대형 트레일 추진
로렌스빌시, 도심 연결 대형 트레일 추진

디포 디스트릭트~슈거로프 Pkwy내년 절차 시작 2029년 착공 목표 로렌스빌시가 시를 관통하는 대형 트레일을 추진한다.이번주 로렌스빌시는 디포 디스트릭트에서 디스커버리 파크를 거

“5년 넘게 다녀도 절반 여전히  영어 미숙”
“5년 넘게 다녀도 절반 여전히 영어 미숙”

귀넷 다중언어 프로그램 대폭 손질 태스크포스 구성…학부모 자문위도 귀넷 교육청이 다중언어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에 나선다. 수년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도 영어 능력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