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모세 최의 마음의 풍경]‘라르고’(Largo) 인생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03-02 18:18:55

모세최,문학회,라르고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연주할 기회가 주어지는 행운은 소중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삶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일은 매우 가치 있는 삶이라 여겨진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연주할 것인가. ‘알레그로 콘 브리오’(빠르고 씩씩하게)의 격정적인    삶을 연주할 것인가. 아니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라르고’(엄숙하고 느리게) 인생   을 연주할 것인가.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선택은 각자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삶의 신속한 반응과 매끄러운 대처 능력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삶의 방법이 아닌가. 

느린 행위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으며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삶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사에 스피드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생활의 패턴과 말도 빠르게 하는 삶의 재빠른 반응   이 나타나는 ‘알레그리시모’(아주 빠르게)의 인생이 생동감 넘치는 재기발랄한 삶이 아닌   가. 그러나 분주한 일상에 쫓기어 허둥대는 모습은 빠르게 움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자신의 정신(얼)과 마음을 온통 빼앗겨 삶에 대한 여유와 즐거움을 맛보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그러면 ‘라르고’(엄숙하고 느리게)인생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빠름과 느림의 차이점에서 빠름에 대한 항변이 아니라 “천천히 살아가는 삶”의 서두름이    없는 느림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유 있는 태도를 존중하고 싶을 따름이다. 

프랑스 “폴 발레리”대학에서 철학과 인류학을 가르치고 있는 “피에르 쌍소” 교수의 철학적 에세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 나오는 글의 내용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느림이라는 태도는 빠른 박자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느림이란 시간을 급하게 다루지 않고 시간의 재촉에 떠밀려가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에서 나오는 것이며, 또한 삶의 길을 가는 동안 나 자신을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과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나 역시 무조건 느림의 편에만 손을 들어 줘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사실 말이지 활기 찬 동작, 생동감 있는 태도를 그 누구라서 찬양하지 않겠는가?”

“피에르 쌍소” 교수는 느림이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삶의 선택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피에르 쌍소”는 “자기 자신에 충실한 가운데 사회생활의 감성적이고 시적인 형태를 포착하기 위하여 느림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다.”(르몽드 신문) 

“피에르 쌍소”교수는 자신의 리듬에 맞추어 살아가는 삶의 방법과 삶의 대한 진솔한 지혜와 철학적 성찰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 나가고 있다. 

한 박자 천천히 살아가는 삶이 향기가 있으며 희열의 감정이 오래 지속된다는 뜻인 것 같다. 음악의 용어 ‘라르고’(Largo)의 사전적인 의미는 매우(엄숙하고)느리게, 동시에 표정이 풍부하게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에스프레시보’가 외면의 표정이 풍부하게라는 의미이듯이, ‘라르고’에서의 의미는 내면의 표정이 풍부하게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고전음악의 실내악. 교향곡. 협주곡. 성악곡에서 ‘라르고’ 악장의 유려한 선율을 따라 가는  희열은 우리의 내면을 한없이 풍요롭게 한다. 

“비발디” 작곡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중에서 겨울의 제2악장 ‘라르고’는 아름다운 선율이 꿈결처럼 감미로운 악장이다. 난로가의 따뜻한 정경이 그림처럼 살아나는 아늑한 악장이다. 

“드보르작”작곡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 부터> 제2악장은 잉글리시 혼이 향수어린 정감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가슴 저리게 하는 ‘라르고’ 악장이다. 

“헨델”작곡 오페라 <세르세>중에서 ‘라르고’는 제1막에서 페르시아 왕 세르세가 느리게 노래하는 곡이므로 ‘라르고’라는 곡명으로 통한다. 

‘옴 브라 마이 푸’(마음의 그늘은 없네) 세르세 왕이 뜰에 나와 노래하는데, ‘아름답게 무성한 나무의 그늘은 포근하구나, 폭풍우가 몰아쳐도 평화 있으리--- 내 마음의 즐거운 안식처여--- ’라르고‘는 세르세 왕이 동생의 연인 “로밀다”를 그리며 그 여인과  결혼 하겠다고 마음을 굳히며 부르는 정염의 아리아다. 

오페라 스토리와는 달리 ‘라르고’는 매혹적일 만큼 아름답기 그지없다. 

실내악 현악사중주로 연주하는 헨델의 ‘라르고’의 유려한 선율은 더없이 감미로운 ‘아리아’이다.  

음악을 통한 ‘라르고’의 인생을 선택하는 의지 또한, 분주한 일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 아닐까?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Paris Baguette Bakery Cafe에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Paris Baguette Bakery Cafe에서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파리 바게이트 카페는 한국에서 진출해 경영하는 둘루스 중심의 새틀라이트 도로변 한인 상권에 있는 곳이다.고객의 분포는 한인뿐만 아니라 다국적인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31)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31)

2027년 쇼셜시큐리티 및 SSI 생활비조정(COLA) 3.6% 인상 전격 확정7,600만 수혜자 월 수령액 인상, 11월 18일까지 온라인 계정 신청 시 우편보다 3주 조기 확인

켐프 주지사, 정치적 변화 대신 질서 있는 이양 선택
켐프 주지사, 정치적 변화 대신 질서 있는 이양 선택

선거구 조정 및 주지사 권한 제한 안해일부 정치권 특별 입법회의 요구 거절 24년만에 주지사 자리를 민주당에 내주게 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수요일, 조지아주의 정치적 경계선을

미래 포사이스 최대인종은 아시안…귀넷은 히스패닉
미래 포사이스 최대인종은 아시안…귀넷은 히스패닉

▪ 조지아 장기 인구 전망 보고서아시안∙히스패닉 인구 증가 주도64개 카운티 백인비율 절반 미만 4명 중 1명 65세 이상 고령층  조지아 인구가 향후 수십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

존청 변호사, 19일 애틀랜타서 택스·자산 세미나
존청 변호사, 19일 애틀랜타서 택스·자산 세미나

19일 10AM-4PM 둘루스 세미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JC ONE 그룹의 존청 변호사 겸 회계사가 진행하는 재정 세미나가 오는 11월 19일(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단식투쟁∙ 자살 이어 이번엔 수감자 탈출
단식투쟁∙ 자살 이어 이번엔 수감자 탈출

폭스턴 이민 구치소서1일 30대 남성 탈출 조지아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수용자가 탈출해 수사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탈출 5일이 지나도록

귀넷도 ‘블루 쓰나미’…공화 주의원 대거 낙선
귀넷도 ‘블루 쓰나미’…공화 주의원 대거 낙선

기존12명 중 최소5명만 생존홍수정 의원은 재검표 가능성  3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의 이른바 ‘블루 쓰나미’는 귀넷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선거 결과 귀넷 카운티에서 주의회에

프라미스원은행, 창립 18주년 기념 및 특별 CD 프로모션
프라미스원은행, 창립 18주년 기념 및 특별 CD 프로모션

3분기 순익 328만 달러, 7% 증가 프라미스원은행이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창립 18 주년을 맞이했다.급변하는 금융 환경속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건전한 경영을 바탕으로 안

아틀란타 벧엘교회, 8일 창립 11주년 감사예배
아틀란타 벧엘교회, 8일 창립 11주년 감사예배

오후 1시 30분 영화 '부흥' 상영 아틀란타 벧엘교회(담임목사 이혜진)가 오는 8일 오전 11시 교회 대예배실에서 창립 11주년 감사예배를 갖는다‘11th His Story" —

"정승범 실무관입니다"...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극성
"정승범 실무관입니다"...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극성

애틀랜타 총영사관 주의 당부 애틀랜타총영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가 폭증하고 있어 동남부 한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총영사관에 따르면 최근 공관 대표전화로로 발신자로 표시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