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전 '판다외교' 가동…"양국 인민 우의 증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image/fit/292679.webp)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판다 외교'를 재가동하며 양국 관계 개선 신호를 보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24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과 새로운 자이언트 판다 보호 협력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두 자이언트판다기지 소속 판다 '핑핑'(수컷)과 '푸솽'(암컷)이 미국으로 보내져 10년간 공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중국은 그동안 판다를 외교적 상징 자산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조치도 양국 정상의 회동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경색된 미중 관계 완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판다 협력을 위한 사전 준비도 진행 중이다.
미국 측은 판다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 개보수를 진행하며 생활환경 개선에 나섰고, 중국 측은 사육시설 관리, 먹이 공급, 건강 관리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등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양국은 1999년부터 판다 공동 연구를 이어왔다.
당시 자이언트 판다 '양양'과 '룬룬'이 애틀랜타 동물원으로 보내져 새끼 7마리를 번식시키며 중국과 서방 간 판다 협력의 대표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다.
현재 미국에는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스미스소니언 동물원에 각각 2마리씩 총 4마리의 판다가 있다.
양국은 행동 훈련과 예방 수의학, 보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왔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새로운 판다 협력이 주요 질병 치료와 예방, 과학기술 교류, 야생 판다 보호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등으로 중국과 관계가 경색되면서 '제로 판다' 국가가 됐다.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도 지난 1월 중국으로 반환됐으며, 당시 마지막 관람을 위해 관람객이 몰리기도 했다.
중국은 자국에만 있는 멸종위기종 자이언트 판다를 우호국에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만 4세 전후 중국으로 반환되며 한국에 있던 '푸바오'도 이러한 계약에 따라 2024년 4월 중국에 반환됐다.
내달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은 이번 판다 대여가 미중 우호 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의 국보이고, 세계 인민 우정의 사자(使者)이자 다리"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중미 판다 보호 협력이 판다의 건강·복지를 증진하고, 판다 등 멸종 위기종 보호 역량을 높이며, 중미 인민 우의 증진에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궈 대변인은 이날 별도 발언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갈래로 던진 견제성 언급을 일축하며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과 인도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글을 공유한 것을 두고는 "중국이 어떤 모습인지 국제 사회는 똑똑히 보고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터뷰에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한 선박에 실린 물자가 중국이 이란으로 보내는 '선물'일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한 자국 관영매체의 질문에는 물품 정보 등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중국은 사실적 근거를 결여한 어떠한 비난이나 관련 짓기에 반대한다"며 "국가 간의 정상적인 국제 무역은 방해받거나 훼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