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교육위 16일 만장일치 계약 취소
귀넷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피치트리 리지 고등학교 부지에 이동통신 중계탑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만장일치로 철회했다. 이는 자녀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해 '빨간 옷'을 입고 조직적으로 맞선 학부모들이 거둔 값진 승리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귀넷 교육위원회는 '뮤니시펄 커뮤니케이션즈(Municipal Communications LLC)' 측에 피치트리 리지 고교와 인근 파슨스 초등학교 사이의 부지를 60년간 임대해 이동통신탑을 세우는 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지역 사회는 즉각 반발하며 계약 취소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학부모들은 이번 결정이 단지 한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파슨스 초등과 헐 중학교에 자녀를 둔 루스 윤은 이번 주 피치트리 리지 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파슨스 초등과 피치트리 리지 고교뿐만 아니라 귀넷 카운티, 나아가 조지아주 전체 학교 부지에 통신탑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며 "우리 지역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가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밤 열린 회의에서 교육위원회는 이전 임대 계약 승인을 만장일치로 취소했다. 이로써 피치트리 리지 부지의 통신탑 건설은 무산됐다. 해당 지역구 의원인 스티브 개스퍼 위원은 투표 전 학부모들에게 "여러분의 참여가 이 결정을 이끌어냈다"며 "우리에게는 지역 사회와 학생, 교사가 그 어떤 결정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타리스 존슨-모건 교육위원장 역시 반대 의사를 표하기 위해 빨간 옷을 맞춰 입고 회의에 참석한 학부모들의 조직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여러분의 목소리와 학생들의 목소리가 환경적 안전을 지켜냈다"며 "안전은 단지 보안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적 안전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특히 통신탑에서 발생하는 무선 주파수가 학생과 교직원에게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왔다. 파슨스 초등 학부모인 치옹 리는 "학교 캠퍼스 내 무선 주파수 노출을 용납할 수 없다"며 "귀넷 교육청(GCPS)이 말로만 학생이 우선이라고 하지 말고, 모든 학교 부지에서 통신탑을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요셉 기자
















